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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심장에 균열?"…김혁종 무소속 출마에 공주·부여·청양 보선 '출렁'

국민의힘 공천 파열음 본격화…"막대기 공천 깨야" 직격

오영태 기자 | gptjd00@hanmail.net | 2026.05.18 08:52:11
[프라임경제]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충남지사 후보의 의원직 사퇴로 치러지는 공주·부여·청양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국민의힘 공천 갈등과 무소속 변수까지 겹치며 혼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김혁종 무소속(공주·부여·청양) 국회의원 후보가 17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정당 공천만 받으면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된다는 오만함을 주민 손으로 깨부숴야 한다고 발언하고 있다. =오영태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서 컷오프된 뒤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김혁종 후보는 17일 공주시 신관동에 선거사무소를 열고 독자 완주 행보를 공식화했다. 정치권에서는 김 후보의 출마가 보수 표심 분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보궐선거는 박수현 후보가 지난 4월 충남지사 선거 출마를 위해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면서 확정됐다. 공직선거법상 보궐선거 실시 기준 시한 이전 사퇴가 이뤄지면서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게 됐다.

선거 초반부터 가장 큰 변수로 떠오른 것은 국민의힘 내부 공천 갈등이다. 당초 지역 정치권에서는 정진석 전 국회부의장의 출마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당내 부담론과 지방선거 판세 등을 고려해 불출마로 정리됐다. 이후 공천 심사 과정에서 김혁종 전 충남도지사 비서실장이 컷오프되며 당내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김혁종 후보는 지난 13일 공주시청 브리핑룸 기자회견에서 "정당 공천만 받으면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된다는 오만함을 주민 손으로 깨부숴야 한다"고 주장하며 국민의힘 공천 과정을 정면 비판했다.

김혁종 무소속(공주·부여·청양) 국회의원 후보가 17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정당 공천만 받으면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된다는 오만함을 주민 손으로 깨부숴야 한다고 발언하고 있다. =오영태


특히, 단일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단일화할 생각이었다면 흰색 옷을 입지 않았다"고 말하며 완주 의지를 분명히 했다.

김 후보는 공주고와 공주대를 졸업한 지역 기반 정치인으로 공주대 총학생회장과 정진석 전 부의장 보좌관, 김태흠 충남지사 비서실장 등을 지냈다. 지역 정가에서는 충남도정 실무 경험과 지역 인맥을 기반으로 한 '토박이 일꾼론'을 강점으로 보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김혁종 전 실장 컷오프 배경에 대해 별도의 공식 설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은 최종적으로 부여 출신 변호사인 윤용근 후보를 공천했으며, 더불어민주당은 검사 출신 김영빈 변호사를 전략공천했다. 개혁신당 이은창 후보까지 가세하면서 이번 선거는 4자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공주·부여·청양은 충남에서도 대표적인 보수 강세 지역으로 꼽힌다. 2020년 총선에서는 정진석 전 부의장이 54.1% 득표율로 승리했지만, 2024년 총선에서는 박수현 후보가 51.8%를 얻으며 민주당이 역전승을 거뒀다.

김혁종 무소속(공주·부여·청양) 국회의원 후보가 17일 충남 공주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중앙정치가 아닌 지역을 위해 죽을 각오로 뛰겠다고 발언하고 있다. =오영태


정치권에서는 최근 충청권 선거 흐름이 정당보다 후보 경쟁력과 지역 현안 영향력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공주시와 청양군은 보수 결집력이 여전히 강한 반면, 부여군은 최근 선거마다 접전 양상이 반복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 선거 최대 변수는 김혁종 후보의 실제 득표력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김 후보가 두 자릿수 득표율을 기록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 경우 국민의힘 윤용근 후보와의 표 분산이 현실화되며 민주당 김영빈 후보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한 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윤용근 후보 측도 최근 "보수가 분열돼 패하는 상황은 없어야 한다"며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김혁종 후보가 공천 불공정 문제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어 단기간 내 단일화 성사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공주·부여·청양 보궐선거는 단순 의석 경쟁을 넘어 국민의힘 공천 시스템 신뢰성과 지역 대표성 논란까지 시험대에 오른 선거"라며 "김혁종 후보의 완주 여부와 보수 단일화 성사 가능성이 최종 판세를 좌우할 핵심 변수"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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