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이른 시일 내 완화된다면 재건 수요 기대와 함께 주가 재평가 전망"
[프라임경제] 하나증권은 15일 HD건설기계(267270)에 대해 지난 1분기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유럽·미주 등 글로벌 전 지역에 걸친 양호한 수요를 통해 올해 연간 실적 가이던스의 초과 달성 가능성이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HD건설기계의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154.2% 늘어난 2조3000억원, 357.3% 성장한 1907억원으로 영업이익 기준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했다.
매출액 증가의 경우 HD현대인프라코어 합병 효과가 반영된 결과이지만, 동일 기준 비교를 위해 합병 가정 실적을 적용하더라도 매출액은 22.1% 증가한 수치라는 분석이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건설기계와 엔진 매출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23.6%, 10.2% 성장하며 외형 확대를 이끌었다.
특히 건설기계 부문은 전쟁 영향으로 일부 매출이 이연된 중동 지역을 제외하고 미주(America) 35.5%,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63.8%, 아시아·태평양(APAC) 및 독립국가연합(CIS) 11.1% 등 대부분 지역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아프리카 지역의 견조한 광산 수요와 함께 그간 부진했던 유럽 시장의 수요 개선이 두드러졌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8.3%로 합병 가정 기준 전년 대비 2.9%포인트(p) 개선됐다.
채운샘 하나증권 연구원은 "북미 관세 불확실성에도 매출 성장에 따른 영업이익 규모 확대, 건설기계 수요 회복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효과, 판가 인상 및 프로모션 비용 축소, 긍정적인 환율 영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짚었다.
투자자들이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으로는 연간 실적 목표의 조기 달성 가능성을 꼽았다. 회사 측은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올해 연간 영업이익 가이던스로 약 4400억~6300억원을 유지했다. 하지만 1분기 영업이익만으로도 이미 가이던스 하단 기준 43.4%, 상단 기준 30.3%를 달성한 상태다.
채 연구원은 "가이던스에 반영된 환율 가정이 보수적이고 시장 수요 전망이 상향 조정된 데다, 수요 회복에 따른 프로모션 비용 축소 가능성도 존재해 향후 실적 가이던스가 상향 조정될 여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마지막으로 "아직 전쟁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장기화될 경우 중동 수요 둔화와 원가 부담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도 "반대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이른 시일 내에 완화된다면 재건 수요 기대와 함께 주가가 재평가될 가능성이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