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강철호 부산 동구청장 후보가 지역 소상공인과 인사를 하고 있다.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원도심 다시 돈 도는 구조 만들겁니다."
부산 동구는 지금 거대한 변곡점 앞에 서 있다. 부산역 철도지하화와 북항 재개발, 해양수산부 이전까지 굵직한 국가 프로젝트가 한꺼번에 몰리며 원도심의 운명을 바꿀 마지막 기회라는 평가도 나온다.
국민의힘 강철호 부산 동구청장 후보는 이 거대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자신을 “설명보다 실행, 말보다 결과를 만드는 후보”라고 규정한다. 북항 재개발과 원도심 재편을 둘러싼 이번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종우 후보와 치열한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기업인 출신 정치인이라는 점도 그의 가장 큰 특징이다. 그는 29세에 1인 창업으로 시작해 독일·미국 글로벌 자동차 기업에 부품을 수출한 실물경제형 기업인이다. 이후 부산상공회의소 부회장과 부산시의원, 시의회 운영위원장 등을 거치며 경제와 행정, 지역 현안을 동시에 경험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강 후보를 전통적 정치인보다 '실행형 개발 정치인'에 가까운 인물로 평가한다. 특히 북항 재개발과 해양수산부 이전, 해사법원 유치 등을 하나의 축으로 연결하는 '북항 기능 집적론'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는 점이 강 후보 정치의 핵심 키워드로 꼽힌다.
◆ "북항은 단순 재개발 아니다"…해양수도 플랫폼 구상
강 후보의 핵심 비전은 북항을 단순한 재개발 공간이 아닌 대한민국 해양수도의 핵심 플랫폼으로 재편하는 것이다.
그는 해양수산부 본청사와 해사국제상사법원, 해운기업, 문화·관광 인프라가 각각 흩어져서는 북항 개발 효과가 반감될 수밖에 없다고 본다. 특히 부산역과 북항 일대를 중심으로 행정·사법·산업 기능을 집적해야 부산이 동북아 해양 비즈니스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강 후보는 "북항 재개발은 단순 도시정비 사업이 아니라 대한민국 해양수도의 중심 기능을 다시 세우는 국가 전략사업"이라며 "해수부와 해사법원, 해운기업이 유기적으로 연결돼야 진짜 시너지가 나온다"고 강조했다.
그는 동구가 KTX와 BuTX, 도시철도 등 광역 교통망의 중심이라는 점도 강점으로 꼽았다. 해양수산부 이전 논의가 현실화될 경우 부산역과 북항을 연결한 동구가 핵심 거점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또 해사법원 유치를 통해 해운·금융·법률 산업까지 연결되는 고부가가치 산업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북항을 단순 부동산 개발이 아닌 '기능 집적형 해양도시 전략'으로 접근하고 있다.
◆ "돔구장은 야구장이 아니다"…북항 복합개발 승부수
강 후보가 가장 강하게 드라이브를 거는 사업 중 하나는 북항 랜드마크 부지 돔형 문화·스포츠 콤플렉스 유치다. 단순 스포츠시설이 아닌 공연·관광·상업·MICE 산업이 결합된 연중 수익형 복합 플랫폼을 의미한다.
프로야구 경기뿐 아니라 K-POP 공연과 국제행사, 전시 산업까지 결합해 북항을 '사람이 모이고 머무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강 후보는 "비시즌에도 수익이 나는 구조를 만들어야 북항이 살아난다"며 "부산시와 BPA가 기반을 만들고 민간 디벨로퍼와 전문 운영사가 참여하는 현실적 구조로 가야 경쟁력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강철호 부산 동구청장 후보가 한 단체에서 배식 봉사활동 하고 있다.ⓒ프라임경제
이 구상이 단순 랜드마크 경쟁이 아니라 부산 관광·문화·MICE 산업 구조 자체를 바꾸려는 시도라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막대한 사업비와 사업성 검증은 향후 핵심 쟁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와 함께 강 후보는 철도지하화 사업 조기 추진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도심을 단절시키는 철도를 지하화해 교통·환경·주거가 연결된 미래형 도시 기반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 "원도심은 보물"…관광·교육·주거 재설계
강 후보는 동구와 중·서·영도 원도심을 "부산의 보석 같은 공간"이라고 표현한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관광객이 스쳐 지나가는 구조에 머물렀고, 실제 골목경제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가 부족했다고 진단한다.
이를 위해 그는 원도심 4개 구를 연결하는 '트롤리버스 관광벨트'를 제안했다. 약 35㎞ 순환 노선에 관광형 트롤리버스를 투입해 주요 거점과 골목상권을 연결하고, 체류형 소비를 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168계단 경관 개선과 산복도로 고도제한 완화, 빈집 정비, 공영주차장 확충 등을 통해 원도심 생활환경 자체를 바꾸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범일·좌천 재개발사업에 대해서는 구청장 직속 TF를 구성해 사업 속도를 높이고 주민 의견을 직접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교육 분야에서는 "아이 키우기 좋은 동구"를 핵심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시의원 시절 교육위원회 활동 당시 동구 지역 학교 재구조화와 노후 시설 개선에 약 780억원 규모 예산을 확보했고, 학교 화장실 전면 개선 등을 추진했다.
특히 어린이 교통안전 문제 해결을 위해 추진한 '부산형 통합 스쿨버스' 정책은 현재 부산 전역 확대 논의로 이어지고 있다.
강 후보는 "학부모들이 안심하고 아이를 학교에 보내는 환경이 가장 기본적인 복지"라며 "정치는 결국 시민들이 잘 먹고 잘사는 경제와 생활 문제를 해결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원도심 행정통합 추진 △노인 품위유지비 월 3만원 인상 △생활 SOC 확충 등 생활밀착형 공약도 함께 제시했다.
끝으로 "동구는 부산 미래가 다시 시작되는 자리"라며 "구청장은 발표하는 사람이 아니라 결국 되게 만드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