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중소벤처기업부가 모태펀드 운용 성과를 점검하고 내년도 출자계획과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4일 서울특별시 서초구 한국벤처투자에서 열린 '2026년 제2차 모태펀드 출자전략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있다. ⓒ 중소벤처기업부
중기부는 14일 서울 서초구 한국벤처투자에서 한성숙 장관 주재로 '2026년 제2차 모태펀드 출자전략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한 장관을 비롯해 송병준 벤처기업협회 회장, 이준희 한국벤처캐피탈협회 부회장, 황성엽 금융투자협회 회장 등 업계 관계자와 중소벤처·인공지능(AI)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특히 2027년도 예산안 편성에 앞서 범정부 차원의 투자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모태펀드 출자 부처들이 함께 참여했다. 관계 부처로는 중기부, 문화체육관광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후에너지환경부, 지식재산처, 보건복지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교육부, 우주항공청, 고용노동부, 행정안전부, 경찰청 등 13개 부처가 포함됐다.
회의에서는 모태펀드 운용 성과와 올해 출자 현황, 향후 출자 방향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졌다.
중기부에 따르면 모태펀드는 2005년 출범 이후 올해 2월까지 누적 17조4000억원을 출자해 49조6000억원 규모의 자펀드 1467개를 조성했다. 이를 통해 1만1679개 벤처·창업기업에 37조2000억원을 투자했다.
모태펀드는 같은 기간 국내 누적 벤처투자 65조6000억원 가운데 56.7%에 해당하는 투자를 집행했다. 2025년까지 청산이 완료된 모태펀드 출자 자펀드 335개의 수익배수는 1.5배, 연평균 수익률은 8.0%로 집계됐다.
창업기업에 대한 투자 비중도 전체 벤처펀드보다 높았다. 최근 5년간 모태 자펀드의 창업기업 투자 비중은 평균 64.6%로, 전체 벤처펀드 평균 52.6%를 웃돌았다. 중기부는 국내 유니콘 기업의 87%, 최근 5년간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기업의 82%가 모태 자펀드 투자를 받아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지역 벤처투자 생태계 확산 성과도 공유됐다. 모태펀드는 그동안 지역투자 전용 펀드를 1조8000억원 규모로 조성하고 지역 혁신기업 600여개사에 투자했다. 최근 5년간 청산된 지역펀드 수익률은 11.6%로 전체 청산펀드 수익률 9.6%보다 높았다.
올해 모태펀드 출자 규모는 12개 부처 합산 2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이를 통해 차세대 유니콘, 지역, 문화·관광, 지식재산(IP), 바이오 등 분야의 벤처·창업기업 육성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출자전략과 관련해 중기부는 AI와 딥테크 기업 육성에 투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딥테크 분야는 초기 비용이 크고 성과 창출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만큼 유망 기업에 대한 인내자본 공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연금기금, 금융사, 산업계 등 기관투자자의 벤처투자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올해 신설된 'LP성장펀드' 조성도 추진한다. 중기부는 연금기금, 금융권, 기업 등 25개 안팎의 기관과 함께 총 8500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지역 투자 확대를 위한 '지역성장펀드'도 중점 조성한다. 중기부는 4극3특 권역을 대상으로 지방정부와 지역 기업, 대학, 은행, 민간 투자자 등이 함께 참여하는 구조를 마련하고 지역 내 투자 촉진을 위한 혜택을 부여할 예정이다.
관계 부처들은 문화·관광, 가상융합·보안, 기후테크, 지식재산, 바이오, 모빌리티, 뉴스페이스 등 전략산업 분야에 대한 투자 공급을 이어가기로 했다. 대학창업, 지방 해양기업, 재난안전·치안 등 정책적 육성이 필요한 분야도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모태펀드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공시제도 도입도 추진된다. 중기부는 모태펀드의 출자·결성·투자·회수 등 운용 현황과 청산 수익률, 민간 투자 유인 효과, 투자기업 우수사례 등을 정례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첫 공식 공시는 오는 9월로 예정돼 있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지난 20년간 모태펀드는 유망 벤처·창업기업을 발굴하고 벤처투자시장의 성장에 역할을 해왔다"며 "관계부처와 함께 투자 이어달리기를 통한 빅테크 기업 창출, 지역투자 생태계 확산, 민간 투자자금 유입 등 벤처투자 마중물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