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정부와 금융당국은 삼성전자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성장·수출·금융시장 등 전반에 미칠 리스크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에 노사 양측에 원칙 있는 협상을 통해 신속히 사태를 해결할 것을 강력히 당부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4일 오전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관계기관 합동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금융·외환시장 동향과 주요 리스크 요인을 점검했다.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열린 이 회의에는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삼성전자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성장과 수출, 금융시장 전반에 상당한 충격을 줄 수 있다"며 "파업은 있어서는 안 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앞서 구 부총리는 지난 13일 오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삼성전자 노사 협상 결렬과 관련해 "파업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며 "정부는 어떠한 경우라도 원칙 있는 협상을 통해 문제가 해결되도록 끝까지 지원할 것"이라고 글을 올린 바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우리 경제의 성장세와 금융·외환시장 펀더멘털은 견조하다고 평가하면서도 중동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면서 국고채 금리와 환율이 상승하는 등 시장 변동성은 이어지고 있다는 데 공감했다.
주식시장에 대해서는 "반도체 등 주력산업의 경쟁력과 실적을 바탕으로 코스피가 7000대 후반에 도달해 시가총액 기준 글로벌 상위권 시장으로 성장했다"면서도 "글로벌 베스트 시장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자본시장 체질개선을 꾸준히 추진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채권시장과 관련해서는 "최근 국고채 금리가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와 주요국 통화정책 기대 변화, 국내 경기 흐름 개선 기대 등을 반영하며 상승했다"며 "양호한 건전성을 바탕으로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입 등 구조적 수요 기반이 개선되고 있는 만큼, 우호적 여건을 통해 국채시장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기로 했다"고 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중동전쟁·국제유가 상승·주요국 금리 향방 등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매도와 역외 투기적 거래 증가로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외화 유동성이 양호, WGBI 편입과 국민연금 New Framework, 국내시장 복귀계좌(RIA) 등 제도 개선이 수급 안정에 기여하고 있어 대외 불안 요인이 해소되면 시장은 빠르게 안정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