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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급등에 재계 지각 변동"…韓 50대 그룹 시총 5400조원 돌파

공정자산 51% 늘 때 시총 187% 급증…한화 '빅5'·쿠팡 38계단 상승

박대연 기자 | pdy@newsprime.co.kr | 2026.05.12 14:35:41

국내 50대 그룹의 시가총액이 처음으로 공정자산 규모를 넘어섰다. ⓒ 챗GPT 생성 이미지


[프라임경제] 코스피가 78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국내 50대 그룹의 시가총액이 처음으로 공정자산 규모를 넘어섰다. 시장이 평가하는 미래 성장 가치가 실제 보유 자산 규모를 웃돌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12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기준 국내 50대 대기업집단의 공정자산 총액은 3264조784억원으로 지난 2021년(2161조4164억원) 대비 51.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은 1881조1575억원에서 5403조2961억원으로 187.2% 늘며 약 3배 수준으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공정자산 대비 시가총액 비율은 지난 2021년 0.87배에서 지난해 0.58배까지 낮아졌으나, 올해 1.66배로 급등하며 처음으로 시가총액이 공정자산 총액을 넘어섰다. 공정자산은 일반 계열사의 자산총액과 금융 계열사의 자본총액을 합산한 수치다.

삼성·SK·현대차·LG·한화 등 5대 그룹의 자산 집중도는 낮아졌지만, 시가총액 집중도는 75%까지 확대됐다. 같은 기간 50대 그룹 계열사는 1917개에서 2127개로 210개 늘었고, 상장사는 240개에서 270개로 증가했다.

다만 전체 50대 그룹 가운데 시가총액이 자산총액보다 큰 그룹은 18곳에 그쳤다. 상장사가 없는 부영그룹과 한국지엠을 제외하면 상당수 그룹은 여전히 자산 규모가 시가총액을 웃돌았다.

◆ 두산·SK·삼성 몸값 급등…중후장대 그룹 재평가

공정자산 대비 시가총액 비율이 가장 높은 그룹은 두산이었다. 두산그룹은 지난 2021년 공정자산 29조6593억원, 시가총액 16조5252억원으로 자산 대비 시총 비율이 0.56배에 불과했다. 

다만 올해 자산총액은 30조9090억원으로 4.2% 증가하는 데 그친 반면 시가총액은 135조5961억원으로 720.5% 급증하며 자산 대비 시총 비율이 4.39배까지 확대됐다.

이어 SK그룹이 3.33배, 삼성그룹이 3.07배를 기록했다. SK는 SK하이닉스 주가 상승 영향으로 시총이 크게 증가했고, 삼성 역시 시가총액이 749조3361억원에서 2136조8708억원으로 급증하며 자산 대비 시총 비율이 확대됐다.

효성그룹도 같은 기간 자산 대비 시총 비율이 0.77배에서 2.30배로 상승했다. HD현대는 조선업 호황과 상장 계열사 확대 효과 등에 힘입어 0.34배에서 2.23배로 높아졌다.

◆ 플랫폼 프리미엄 약화…쿠팡·네이버 비율 하락

반면 과거 시장 프리미엄이 높았던 IT·플랫폼 그룹들은 자산 증가에도 시가총액 비율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은 2021년 자산 대비 시총 비율이 13.89배에 달했으나 올해는 1.76배까지 하락했다. 자산총액은 5조7750억원에서 27조1974억원으로 371.0% 증가했지만, 시가총액은 80조2072억원에서 47조8206억원으로 40.4% 감소했다. 

다만 그룹 순위는 같은 기간 60위에서 22위로 38계단 상승했다.

네이버 역시 자산총액은 13조5842억원에서 29조1510억원으로 증가했지만, 시가총액은 59조6276억원에서 32조6253억원으로 감소하며 자산 대비 시가총액 비율이 4.39배에서 1.12배로 축소됐다.

카카오는 2.78배에서 1.23배로, 셀트리온은 3.72배에서 1.56배로 각각 하락했다.

자산총액 대비 시가총액 비율이 가장 낮은 그룹은 신세계였다. 신세계그룹은 자산총액이 46조4090억원에서 74조5820억원으로 증가했지만 시가총액은 10조3201억원에서 8조32억원으로 감소하며 자산 대비 시총 비율이 0.11배에 그쳤다.

◆ 한화 첫 5대 그룹 진입…쿠팡 38계단 상승

공정자산 총액 기준 재계 순위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한화그룹은 올해 롯데를 제치고 처음으로 5대 그룹에 진입했다. HD현대도 9위에서 8위로 한 단계 상승했다. 

반면 롯데는 5위에서 6위, 포스코는 6위에서 7위, GS는 8위에서 10위로 각각 순위가 하락했다.

10대 그룹 밖에서는 쿠팡이 60위에서 22위로 38계단 상승하며 가장 큰 폭의 순위 상승을 기록했다. 

이어 HMM그룹이 48위에서 17위로 31계단, 중흥건설그룹과 장금상선그룹이 각각 26계단 상승했다.

반면 교보생명그룹은 26위에서 42위로 16계단 하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부영그룹은 17위에서 30위로, 넷마블은 36위에서 45위로 각각 순위가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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