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037440)가 서울 양천구 목동1단지 재건축정비사업 설계권을 확보하며 서울 핵심 재건축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서울 주요 정비사업장에서 '하이엔드 설계'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목동 핵심 단지에서 연이어 성과를 내며 강남권 재건축 시장까지 영향력을 넓히고 있는 것이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서울 서초구 대한민국예술인센터 예총아트홀에서 열린 '목동1단지 2026년도 제1차 토지등소유자 전체회의'에서 사업시행자 우리자산신탁은 희림건축을 목동1단지 재건축정비사업 설계사로 선정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날 투표에서 희림건축은 802표를 확보하며 경쟁사 △에이앤유디자인그룹건축사사무소(370표) △동일건축(122표)을 따돌렸다. 업계에서는 단순 설계 경쟁을 넘어 향후 자산 가치 및 지역 상징성을 설득력 있게 제시했는지가 조합원 표심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희림건축은 이번 사업에 있어 '더 퍼스트 목동(THE FIRST MOKDONG)' 설계안을 제시했다. 핵심은 목동권역 최고 수준 프리미엄 주거단지를 구현하는 데 맞춰졌다.
제안안에 따르면 △1900세대 한강 조망 세대 최대 확보 △한강 조망 특화 스카이브릿지 △3.05m 천장고 △지하철 직접 연결 계획 △용왕산·안양천 연계 그린네트워크 등이 포함됐다.
희림건축은 목동1단지 입지 특성을 활용하는 방향에 집중했다.
한강과 안양천 수변 입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원 소유주 세대를 8층 이상에 배치하고, 신목동역과 단지를 직접 연결하는 지하 보행 네트워크 구상도 내놨다. 실내 설계에서는 3면 개방형 테라스와 복층형 특화세대, 펜트하우스 등을 통해 개방감과 공간 활용도를 높이는 전략을 제안했다.
사실 최근 재건축 시장에서는 단순 주거환경 개선을 넘어 '랜드마크 경쟁'이 본격화되는 추세다. 브랜드와 평면 중심 경쟁이 치열했던 이전과는 달리 스카이브릿지·조망 특화·호텔식 커뮤니티·대형 상징 조형물 등이 사업 경쟁력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목동 역시 이런 분위기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서울 서남권 대표 학군지' 목동은 대규모 재건축 기대감이 커지면서 건설사와 설계사 주요 격전지로 떠오른 상태다. 실제 목동 신시가지 14개 단지 재건축 사업이 동시에 추진되면서 설계권 확보 자체가 향후 서울 정비사업 실적과 브랜드 경쟁력으로 연결되고 있다.
희림건축은 이번 수주로 인해 목동12단지와 14단지에 이어 1단지까지 설계권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목동1단지 수주를 단순 개별 사업 이상 의미로 평가하고 있다. 희림건축이 최근 서울 핵심 재건축 사업에서 꾸준히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희림건축은 압구정3구역과 반포미도1차, 대치은마아파트, 한남하이츠, 여의도 목화아파트 등 서울 주요 정비사업에 참여하며 대형 프로젝트 경험을 축적하고 있다.
희림건축은 향후에도 송파구 올림픽훼밀리타운을 포함해 올림픽선수기자촌, 아시아선수촌 등 이른바 '올림픽 재건축 3대장' 수주전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목동과 압구정에서 쌓은 하이엔드 설계 경험 바탕으로 강남권 랜드마크 경쟁에서도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최근 재건축 시장은 단순히 신축 아파트를 짓는 개념을 넘어 지역 상징성과 미래 자산가치를 얼마나 구현하느냐가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라며 "설계 단계에서부터 프리미엄 전략을 어떻게 제시하느냐가 향후 사업 전체 분위기를 좌우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