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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사상 첫 '7800선' 돌파…증권가 "8000피 넘어 만스피 기대"

올해 8번째 사이드카 발동…삼전·하닉 시총 합산 3000조원 돌파

박대연 기자 | pdy@newsprime.co.kr | 2026.05.11 13:46:05

1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되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7800선을 돌파하며 또다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인공지능(AI) 메모리 반도체 초호황 기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증시 시가총액은 처음으로 7000조원을 넘어섰고, 증권가에서는 벌써 '8천피'를 넘어 '만스피' 전망까지 등장하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29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60.99p(4.81%) 급등한 7858.99를 기록 중이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7.31p(3.70%) 오른 7775.31에 출발한 뒤 상승 폭을 확대했다. 장중 한때 7876선까지 치솟으며 사상 처음으로 7800선을 돌파했고, 불과 3거래일 전 기록한 7300선을 다시 크게 넘어섰다.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이날 오전 9시29분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매수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코스피200 선물이 전 거래일 대비 5% 이상 상승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되며 프로그램 매수호가 효력이 5분간 정지됐다.

이번 사이드카는 지난 6일 이후 3거래일 만으로, 올해 들어 8번째다. 당시 코스피200 선물 지수는 1210.54p로 전 거래일 대비 5.10% 상승한 상태였다.

이날 상승세는 개인과 기관이 주도하고 있다. 같은 시각 개인은 1조7416억원, 기관은 1조1247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2조8439억원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서는 모습이다.

◆ 시총 7000조원 시대…삼전·하닉 3000조원 육박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반도체 중심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6% 넘게 상승하며 28만원 후반대에서 거래되고 있고, 장중 29만원선을 터치하며 신고가를 다시 썼다. SK하이닉스 역시 13% 넘게 급등하며 장중 190만원선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1670조원,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은 1360조원 수준까지 불어났다. 두 기업 시가총액 합산 규모는 3000조원을 넘어선 상태다.

이외에도 SK스퀘어, 현대차, 삼성물산, 기아 등이 강세를 나타내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 두산에너빌리티 등 일부 종목은 약세를 보이며 업종 간 차별화 흐름도 이어졌다.

국내 증시 전체 시가총액 역시 사상 처음 7000조원을 돌파했다. 코스피·코스닥·코넥스 시장 합산 시가총액은 이날 장중 705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7일 6000조원을 넘어선 지 불과 8거래일 만이다.

◆ JP모건 "만스피 가능"…국내 증권사도 상단 제시

시장에서는 AI 메모리 반도체 초호황 기대가 국내 증시 랠리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증시에서도 최근 반도체주 중심 강세가 이어지며 나스닥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투자은행(IB)과 국내 증권사들은 최근 코스피 전망치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다. JP모건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코스피 목표치를 기본 시나리오 9000, 강세 시나리오 1만, 약세 시나리오 6000으로 제시했다. 

JP모건은 "AI 수요 확대에 따라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 모멘텀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와 NH투자증권은 각각 9000선을 전망했고, 대신증권은 8800, 시티그룹은 8500을 제시했다. 현대차증권은 올해 말 코스피 전망치를 9750으로 상향하면서, 자금 이동과 반도체 장기 이익에 대한 확신이 결합될 경우 1만2000선까지 단기 급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반도체가 만들어낸 증시 랠리의 지속성이 더 중요한 사안이 될 것"이라며 "주 초반부터 반도체주를 필두로 코스피의 추가 레벨업 시도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단기간 급등에 따른 과열 우려도 제기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지수 상승이 집중되며 코스닥 및 일부 업종과의 온도차가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다.

실제 코스닥 지수는 같은 시각 1208.40으로 강보합 수준에 머물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알테오젠 등은 하락세를 보이며 종목별 차별화 흐름이 나타났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재 코스피 랠리는 AI 메모리 슈퍼사이클 기대와 개인 투자자 추격 매수가 결합된 성격이 강하다"며 "다만 반도체 대형주 중심 쏠림 현상이 심화될 경우 시장 변동성 역시 함께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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