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GC녹십자가 면역글로불린 혈액제제 '알리글로(ALYGLO)'의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1분기 두 자릿수 매출 성장과 영업이익 개선을 동시에 달성했다. 미국 시장 내 사업 안정성이 높아지면서 하반기 실적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GC녹십자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이 435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7억원으로 46.3% 늘었으며, 순이익은 201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실적 개선은 미국 시장에 출시한 면역글로불린 혈액제제 알리글로의 성장세가 견인했다. 알리글로는 1분기 매출 34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약 4배 성장했다. 업계에서는 미국 내 면역글로불린 수요 확대와 함께 공급 안정성이 강화되면서 향후 매출 성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특히 최근 발표된 미국 관세 정책에서 혈장분획제제가 면세 대상에 포함되면서 대외 변수에 대한 부담도 일정 부분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시장 비중이 높은 GC녹십자 입장에서는 관세 리스크 완화가 중장기 수익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혈장 확보 경쟁력 강화도 실적 기대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 혈장센터 자회사 ABO플라즈마는 최근 텍사스 라레도(Laredo) 혈장센터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획득했다. 회사는 이를 통해 혈장 판매 확대와 원료 수급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내 이글패스(Eagle Pass) 혈장센터 추가 개소도 추진 중이다.
업계에서는 GC녹십자가 단순 혈액제제 판매를 넘어 미국 현지 혈장 수급 체계까지 내재화하면서 글로벌 혈액제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글로벌 혈장분획제제 시장은 공급 부족과 고령화 영향으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혈장 확보 능력이 실적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사업 부문별로는 혈장분획제제가 1149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백신제제 568억원, 처방의약품 816억원, 일반의약품 및 소비자헬스케어 부문은 32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연결 자회사 실적도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GC셀은 374억원, GC녹십자엠에스는 23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GC녹십자웰빙은 비만 치료제 '마운자로' 판매 효과에 힘입어 49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다만 GC녹십자는 지난 3월 GC녹십자웰빙 지분 전량을 GC(녹십자홀딩스)에 매각하면서 2분기부터는 연결 대상에서 제외된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주요 품목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바탕으로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미국 시장 중심의 혈액제제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