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HD한국조선해양(009540)이 7일 올해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 8조1409억원, 영업이익 1조3560억원으로 각각 작년 동기 대비 20.2%, 57.8% 뛴 수준이다. 계절적 비수기(조업일수 감소) 속에도 매출·수익성이 개선된 성적표를 손에 쥔 모습이다.
핵심 동력은 통합법인이다. 작년 12월 HD현대미포와 합병해 출범한 통합 HD현대중공업은 매출 5조9163억원, 영업이익 9054억원을 달성했다. 불과 1년 전인 지난해 1분기 매출 3조8225억원, 영업이익 4337억원과 비교하면 외형과 이익 모두 1.5배 이상 불었다.
HD현대삼호 역시 매출 2조1245억원, 영업이익 3952억원으로 각각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8% 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HD현대마린엔진은 엔진 판매단가 상승과 인도 물량 증가 등이 겹치며 매출 1335억원, 영업이익 326억원을 찍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0.8%, 216.5% 증가한 수치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국내외 모듈 판매량 증가와 판가 인상 효과로 매출 1599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 대비 87.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90억원으로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인도한 초대형 LNG 운반선. ⓒ HD한국조선해양
사업 부문 중 가장 극적인 반전은 해양플랜트다. 매출 4578억원, 영업이익 86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3.8% 늘었고, 영업이익은 무려 1212.1% 급증했다.
프로젝트 공정률 상승에 따른 수익 인식 확대와 비용 절감 효과가 한꺼번에 터진 결과다.
조선 부문은 매출 6조6963억원, 영업이익 1조1107억원으로 각각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4.6%, 42.1% 늘었다.
엔진기계 부문도 매출 7170억원, 영업이익 2181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5%, 41.3% 증가했다. 이중연료 엔진 수요 급증 등의 영향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하반기를 더 주목한다.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서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미국 내 대형 LNG 프로젝트 입찰이 본격화되면 LNG 운반선 수요는 더욱 확대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대형 탱커선을 중심으로 신조 발주가 이어지는 상황 속 가스선과 컨테이너선 발주도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조선업 슈퍼사이클이 재개된 흐름 속 미국발 LNG 프로젝트 확대까지 더해져 올해는 과거보다 더 큰 이익을 낼 수 있는 일감이 쌓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