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미국 직판 체계를 기반으로 한 세노바메이트 판매 확대가 본격적인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SK바이오팜(326030)이 단순 매출 성장 단계를 넘어 안정적인 수익 창출 구조와 글로벌 상업화 역량을 동시에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SK바이오팜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279억원, 영업이익 898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17.2%, 영업이익은 94.0% 증가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57.8%, 영업이익은 249.7%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027억원으로 집계됐다.
실적 성장은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가 이끌었다. 미국 시장 매출은 19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4% 증가했다. 회사 측은 지난해 말 계절적 영향이 해소되면서 올해 1분기 들어 성장세가 다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처방 지표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 3월 기준 월간 총 처방 수(TRx)는 약 4만7000건에 근접했고, 신규 환자 처방 수(NBRx)는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3월 NBRx는 처음으로 2000건을 넘어섰다.
기타 매출은 301억원으로 집계됐다. 용역 매출 171억원과 DP·API 매출 131억원 등이 반영됐다. 용역 매출에는 세노바메이트의 기타 국가 승인 관련 마일스톤도 포함됐다.
SK바이오팜은 미국 직판 체계를 기반으로 마케팅과 영업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회사는 미국 내 세일즈 행사인 '내셔널 세일즈 미팅(NSM)'과 '플랜 오브 액션(POA)' 등을 통해 영업 전략 실행력을 높이고 있으며, 2분기부터는 소비자 직접 광고(DTC)와 의료진(HCP) 대상 마케팅 활동도 확대할 계획이다.
세노바메이트의 적응증 확대와 글로벌 시장 확장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현탁액 제형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허가신청(NDA)을 완료했다. 전신 강직-간대발작(PGTC)과 소아 환자군 대상 적응증 확대 신청도 연내 추진할 예정이다. 중국에선 파트너사 이그니스 테라퓨틱스를 통해 올해 3월 상업화를 시작했으며, 일본에서도 연내 승인 절차가 진행 중이다.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 판매망을 활용해 후속 제품 도입을 추진 중이며, 임상 3상 단계 후보물질까지 검토 범위를 확대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세노바메이트를 통해 확보한 현금 흐름을 기반으로 방사성의약품 치료제(RPT), 표적단백질분해(TPD) 등 차세대 모달리티 분야 연구개발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신약 판매를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를 구축한 가운데 신규 파이프라인 투자와 이익 성장이 함께 이어지고 있다"며 "축적한 신약 개발 경험과 인프라를 국내외 바이오 생태계와 공유하며 성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