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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자산·운용수익 증가로 외환보유액, 한달 만 증가 전환

4월, 4278억8000만달러…3월 기준 韓 순위 12위

임채린 기자 | icr@newsprime.co.kr | 2026.05.07 10:22:46
[프라임경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한 달 만에 증가 전환했다.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등 시장 안정화 조치에도 외화자산과 운용수익이 늘어난 결과다.

외환보유액 추이. © 한국은행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월 말 기준 4278억8000만달러로 전월 말(4236억6000만달러) 대비 42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2월(26억달러 감소)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이며 4300억달러 아래로 내려온 이후 증감을 오가고 있다. 지난 3월 달러 강세에 따른 고환율에 대응하고자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를 통해 11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을 보이며 줄었는데 한 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외환스와프는 양 기관이 외환시장을 거치지 않고, 약정한 환율에 따라 보유한 원화와 달러를 교환하는 방식이다. 계약 만기 시에는 교환했던 자금을 다시 반환해야 하므로 이에 따른 외화보유액 감소분은 향후 다시 회복된다.

국민연금은 해외 투자를 위해 수십조원에 달하는 달러를 매입하는 외환시장의 '큰손'이다. 이들의 달러 수요가 시장에서 사라지기만 해도 환율 급등세를 억제하는 효과가 나타난다. 이 때문에 외환당국은 외환시장 불안정에 대응하기 위한 간접적인 수단으로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를 활용한다.

이민섭 한은 국제국 국제총괄팀 과장은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등 시장 안정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 증가, 운용수익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4월 말(98.96) 전월(100.51) 대비 1.5% 하락했다. 달러 약세로 인해 유로화는 달러 대비 1.9%, 파운드화는 2.3% 상승했다. 호주달러화는 4.0% 상승한 반면, 엔화는 0.3% 소폭 하락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같은 기간 같은 기간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은 3840억7000만달러로 63억7000만달러 늘며 외환보유액 증가세를 견인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특별인출권(SDR)은 158억1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2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금은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전월과 같이 47억9000만달러를 유지했다.

반면 예치금은 187억6000만달러로 22억9000만달러 줄었다. IMF포지션은 44억5000만달러로 전월보다 9000만달러 감소했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지난 3월 말(4236억6000만달러) 기준 세계 1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부터 4개월 연속 세계 9위 수준을 유지했으나, 지난 1월 10위로 떨어진 뒤 한 달 만에 두 단계 더 하락 후 유지하고 있다.

국가별 외환보유액 규모는 중국이 3조3421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일본(1조3747억달러) △스위스(1조698억달러) △러시아(7490억달러) △인도(6911억달러) △대만(5969억달러) △독일(5941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4963억달러) △이탈리아(4525억달러) △프랑스(4454억달러) △홍콩(4308억달러)이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는 지난 2월부터 외환보유액 순위가 하락했는데 비교 대상 국가 가운데 유럽 국가의 경우 대부분 금을 시가로 평가하고 금 가격 밀접하게 연관돼 있어, 금값 상승으로 이들의 순위가 높아졌다는 것이 한은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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