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이통 3사, 해킹 사태로 실적 희비…LGU+, 반사이익 '톡톡'

SKT·KT, 보상 비용 부담에 수익성 둔화 전망…LGU+, 유무선 가입자 순증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6.05.06 10:44:30
[프라임경제] 지난해 통신사 해킹 여파로 국내 이동통신 3사의 실적 희비가 갈릴 전망이다. 

서울 시내 한 휴대폰 매장 모습. ⓒ 연합뉴스


SK텔레콤(017670)과 KT(030200)는 보상 비용 부담과 마케팅 비용 확대로 수익성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LG유플러스(032640)는 반사 효과에 따른 가입자 유입으로 나홀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합산 영업익 14.1%↓…KT, 수익성 가장 악화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통 3사의 올해 1분기 합산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2992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1조5116억원) 대비 14.1% 감소한 수치다.


SK텔레콤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9.6% 감소한 5127억원이다. 매출은 4조397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통 3사 1분기 실적 비교. ⓒ 챗GPT 생성 이미지


지난해 4월 대규모 해킹 사태와 개인정보 유출 여파로 7월 위약금 면제 조치를 시행하며 가입자 이탈이 늘었다. 해킹 사태 이후 이탈한 가입자 회복이 완전히 이뤄지지 않아 수익성이 둔화될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KT 가입자 이탈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가입자가 증가하며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작년 12월31일부터 올해 1월13일까지 KT 위약금 면제 기간동안 SK텔레콤으로 이동한 가입자 비중은 이통 3사 기준 74.2%로 가장 높았다. 이 기간 SK텔레콤은 가입자가 16만5370명 순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황성진 흥국증권 연구원은 "2025년 사이버 침해사고 영향으로 가입자 이탈과 더불어 관련 비용들이 발생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면서도 "2026년 연중 이탈 가입자의 점진적 복구가 예상되는데, 지속적인 OI(운영개선) 기조 확대와 더불어 수익성은 빠르게 예년 수준으로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해킹 관련 보상에 돌입하면서 KT가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KT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조7697억원, 5053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 26.6% 감소한 수치다.

올해 초 위약금을 면제한 2주간 KT에서 다른 통신사로 번호 이동한 가입자는 약 31만명에 달한다. 지난해 7월 SK텔레콤이 해지 위약금을 면제해준 열흘 동안 16만6000명이 이탈한 것보다 87% 더 많은 가입자가 옮겨간 셈이다.

아울러 지난해 부동산 매각 등 일회성 이익의 기저효과도 작용했다. 이승웅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일회성 이익에 따른 기저효과는 약 2100억원"이라고 분석했다.

◆LGU+, 나홀로 성장…해킹 은폐 의혹에 제동 가능성도

반면 LG유플러스는 이통 3사 중 가장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10.1% 성장한 2812억원이다. 매출은 3조863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1%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경쟁사의 해킹 사태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가입자가 증가한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LG유플러스의 휴대폰 가입회선은 1125만4917개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1095만6934개 회선) 대비 29만여개 회선이 늘었다. 

또한 기업간거래(B2B) 사업과 데이터센터 매출 성장도 실적에 영향을 끼쳤다.

이승웅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외형성장은 경쟁사의 위약금 면제에 따른 유무선 가입자 순증과 기업인프라의 고성장에 기인한다"며 "특히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사업에서 기존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과 신규 구축 사업이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번호이동 시장 확대에도 불구하고 퀄리티 중심의 가입자 유치로 마케팅비 증가는 제한적이었다"며 "전년도 희망퇴직에 따른 인건비 절감 효과가 이어지며 이익 성장세가 유지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LG유플러스는 해킹 은폐 의혹을 받고 있어 반사이익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해 해킹 사고가 의심되는 서버를 고의로 폐기한 뒤 재설치해 보안 당국 포렌식 조사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지난달 중순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LG유플러스 마곡 사옥을 압수수색해 서버·시스템 데이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가입자식별번호(IMSI) 논란까지 더해졌다. 이에 정치권과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LG유플러스가 위약금을 면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위약금 면제를 실시할 경우 향후 실적 부담 요인으로 작용될 수밖에 없다.

올해 1분기에는 수익성 악화 흐름을 보이지만, 올해 이통 3사의 연간 실적 전망은 긍정적이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를 제외하면 1분기 통신사 실적이 전년 대비 증가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하반기 이후 피지컬 AI 성공을 위한 5G SA(단독모드)로의 진화에 나설 공산이 크단 점은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궁극적으론 피지컬 AI와 양자암호통신을 서비스해 새로운 5G 요금제를 출시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