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코스피가 7300선을 돌파했다. ⓒ KB국민은행
[프라임경제] 코스피가 장중 사상 처음으로 7300선을 돌파하며 또 한 번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외국인 자금이 인공지능(AI)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되면서 지수 급등을 이끌었고, 장 초반 매수 사이드카까지 발동되며 과열 양상도 나타났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51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82.75p(5.52%) 급등한 7319.74를 기록 중이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6.02p(2.52%) 오른 7093.01에 출발한 뒤 상승 폭을 빠르게 확대했다. 장중 한때 7311.54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고, 7300선을 단숨에 돌파했다.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이날 오전 9시6분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매수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코스피200 선물이 전 거래일 대비 5% 이상 상승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되며 프로그램 매수호가 효력이 5분간 정지됐다.
이번 사이드카는 올해 들어 14번째 발동으로, 매수·매도 사이드카가 각각 7차례씩 시행됐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이 9208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기관도 5561억원을 사들이며 힘을 보탰다. 반면 개인은 2920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서는 모습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반도체 중심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11% 넘게 급등하며 25만원 후반대로 올라섰고, SK하이닉스도 10%대 상승세를 나타내며 159만원대를 기록 중이다.
삼성전자우와 SK스퀘어 역시 각각 8%, 10% 넘게 오르며 AI 관련 대형주 강세 흐름에 동참했다.
반면 기존 주도주였던 방산·조선 업종에서는 차익실현 움직임이 나타났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HD현대중공업은 약세를 기록 중이며,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하락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은 코스피와 다른 흐름을 보이며 시장 내 양극화 현상도 나타났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27p(-0.60%) 내린 1206.47을 기록 중이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3200억원 순매수에 나섰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52억원, 2192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HLB 등이 상승세를 보였지만, 알테오젠, 레인보우로보틱스, 에이비엘바이오 등은 하락하며 종목별 차별화 흐름이 이어졌다.
이번 급등세는 미국 증시 상승과 글로벌 AI 반도체 랠리가 맞물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뉴욕증시에서는 국제유가 급락과 반도체 업황 기대가 반영되며 나스닥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에서는 외국인 자금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에 집중되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코스닥과 일부 업종이 소외되면서 시장 전반의 체력보다는 특정 대형주 중심의 쏠림 장세가 심화되고 있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코스피 상승은 AI 반도체 중심의 글로벌 자금 유입이 직접적으로 반영된 결과"라며 "다만 대형 반도체와 플랫폼 종목으로 수급이 과도하게 집중될 경우 시장 변동성 역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