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충남 예산군수 선거가 '안정론'과 '변화론'이 정면 충돌하는 구도로 압축되고 있다. 보수 진영이 장기간 주도해온 지역 정치 지형 속에서 현직 프리미엄과 정권 교체 요구가 맞붙으며 관심이 집중된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조한영 후보, 국민의힘 최재구 후보. = 오영태 기자
예산군은 민선 지방자치 출범 이후 줄곧 보수 계열이 군정을 이끌어온 대표적 강세 지역이다. 과거 선거에서도 비교적 큰 격차가 유지되며 정치적 흐름이 이어져 왔다. 이번 선거 역시 국민의힘 최재구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조한영 후보 간 양자 대결로 재편됐다.
현직인 국민의힘 최재구 후보는 지난 임기 동안 추진해온 정책의 연속성과 완성도를 강조하고 있다. 그는 내포 농생명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과 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확대, 전통시장과 관광자원 연계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핵심 성과로 제시했다. 이어 "기반을 다진 사업들을 한 단계 끌어올려 도약의 시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조한영 후보는 '변화'와 '체질 개선'을 전면에 내세웠다. 오랜 기간 이어진 정치 구도를 지적하며 "지금은 지역 발전을 위해 새로운 선택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인구 10만명 회복을 목표로 농업 혁신과 청년 정착 정책, 체류형 관광도시 전환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선거 판세를 가를 핵심 변수로는 내포신도시 유입 인구의 선택이 꼽힌다. 최근 몇 년 사이 유입된 주민들은 기존 농촌 중심 유권자층과 다른 성향을 보일 가능성이 있어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전통 지지층 결집도와 산업단지 종사자들의 투표 참여율 역시 주요 요인으로 거론된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예산은 전통적으로 보수 결집력이 강한 곳이지만, 인구 구조 변화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며 "이번 선거는 기존 구도가 유지될지, 아니면 균열이 생길지를 가늠하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결국 이번 선거는 '성과 기반 안정'과 '구조적 전환 요구' 사이에서 유권자들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