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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갈등 격화"…충남 여권 내홍, 공주·부여·청양 보궐 변수로 부상

김태흠 "상식·눈높이 안 맞아"…정진석 "경선 배제 납득 못해" 정면 충돌

오영태 기자 | gptjd00@hanmail.net | 2026.05.06 08:55:53
[프라임경제] 국민의힘 공주·부여·청양 보궐선거를 앞두고 공천을 둘러싼 당내 갈등이 격화되며 충남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 특히 김태흠 충남지사와 정진석 전 비서실장 간 정면 충돌 양상이 이어지면서 지역 판세의 핵심 변수로 부상하는 분위기다.

김태흠 충남지사 4일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상황에서 전직 비서실장의 출마는 국민 눈높이와 상식에 부합하지 않다고 발히고 있다. =오영태


김 지사는 4일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상황에서 전직 비서실장의 출마는 국민 눈높이와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당 지도부가 보다 책임 있는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방선거를 앞둔 엄중한 시기, 공천 문제로 당이 분열하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당의 결단을 거듭 촉구했다. 앞서 김 지사는 예정됐던 예비후보 등록과 출마 선언을 무기한 연기하고, 당 결정에 따라 향후 행보를 정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상태다.

이번 갈등의 중심에는 정 전 비서실장의 출마 의지가 있다. 정 전 실장은 최근 SNS를 통해 "당과 보수 재건을 위해 고심 끝에 출마를 결심했다"며 공주·부여·청양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당내 반발이 커지자 그는 "경선 기회조차 주지 않는 것은 지지자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개인의 감정이 앞선 반발은 보수 정치의 고질적 문제"라고 반박했다. 특히 일부 인사들의 공천 사례를 거론하며 형평성 문제를 제기, 당내 비판 여론에 정면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갈등이 확산되자 국민의힘 지도부는 공천관리위원회 판단에 맡기겠다는 입장을 유지하며 수습에 나섰다. 당 관계자는 "공관위가 자율적으로 판단할 사안이며, 다양한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공관위는 정 전 실장에 대한 공천 심사를 보류한 상태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안을 단순 공천 갈등을 넘어 '당 정체성'과 '민심 수용 여부'를 가르는 시험대로 보고 있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충남은 보수 지지층 결집과 이탈이 동시에 가능한 민감한 지역"이라며 "공천 결과에 따라 선거 구도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방선거를 한 달여 앞둔 시점에서 불거진 이번 갈등은 향후 공천 방향뿐 아니라 충남 전체 선거 흐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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