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이재용, 상속세 부담 해소…그룹 지배력 강화

삼성家 12조 상속세 완납…미래 성장 분야 M&A 추진 기대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6.05.04 10:22:01
[프라임경제]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지난해 사법리스크를 해소한 데 이어 상속세까지 마무리하면서 삼성 그에 대한 지배력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이 회장을 중심으로 한 '뉴삼성' 체제가 한층 공고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삼성전자 회장. ⓒ 연합뉴스


◆사상 최대 규모 상속세 납부 마무리

4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을 비롯한 삼성 오너 일가는 최근 상속세 12조원을 완납했다.

2020년 10월 고(故)이건희 선대회장이 별세한 이후 상속이 개시됐다. 유족들은 고인의 뜻을 기려 상속 유산 26조원의 60%를 상속세와 기부 등으로 사회에 환원하기로 결정했다. 

삼성가 상속세 납부 개요. ⓒ 프라임경제


이건희 선대회장이 남긴 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물산 등 관계사 지분과 부동산 등 전체 유산을 고려하면 총 상속세는 12조원에 달한다. 12조원은 대한민국 건국 이후 단일 상속세 기준 최대 규모다.

유족들은 2021년부터 연부연납 방식으로 상속세를 분할납부 해왔다. 올해까지 5년 간 총 6회에 걸쳐 상속세를 완납했다.

개인별로 보면 상속세 부담이 가장 많은 사람은 3조1000억원의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다. 이어 이 회장이 2조9000억원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사장은 각각 2조6000억원, 2조4000억원으로 알려졌다.

홍 명예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은 총 7조2800억원 상당의 삼성 주요 계열사 주식을 매각해 상속세를 납부했다. 최종적으로 홍 관장이 지난달 3조800억원 규모의 삼성전자 주식을 매각하면서 10조3000억원에 달하는 상속세 자금 확보가 마무리됐다.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수료 및 임관식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이지호 신임 소위와 기념 촬영하고 있다. ⓒ 연합뉴스


반면 이 회장은 지분 매각 없이 주요 계열사의 배당금과 개인 신용 대출 등을 통해 세금을 상속세를 납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통해 삼성그룹 지배구조가 이 회장 중심으로 재편됐다. 이 회장의 삼성전자 지분은 상속 전 0.7%에서 1.67%로 늘었다. 삼성물산 지분은 17.48%에서 22.01%로, 삼성생명 지분은 0.06%에서 10.44%로 각각 확대됐다. 

홍 명예관장도 올 초 삼성물산 지분 전량(1.06%)을 이 회장에게 증여하면서 이 회장의 지배력이 한층 공고해졌다.

현재 이 회장은 삼성그룹 상장 계열사 7개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분 가치는 38조7000억원에 달한다.

상속세가 마무리된 데 이어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 실적 회복까지 더해져 '뉴삼성'이 더욱 탄력을 얻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33조9000억원, 영업이익 57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전사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9%, 756% 증가했다. 

특히 DS 부문은 매출 81조7000억원, 영업이익 53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110조원 이상을 시설 및 연구개발(R&D)에 투자할 계획이다.

초대형 인수합병(M&A)도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 이 회장은 지난 2017년 하만을 인수한 이후 초대형 M&A를 추진하지 않았다. 

재무 여력이 확보된 만큼 이 회장이 첨단 로봇과 의료기술(메드테크)·전장·냉난방공조(HVAC) 등 미래 성장 분야에서 의미 있는 규모의 M&A 추진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선대회장 '인간 존중' 철학 계승

유족들은 이 선대회장의 '인간 존중' 철학을 계승해 총 1조원 규모의 의료 지원 사업을 단행했다.

고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 연합뉴스


이 선대회장은 "인류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은 기업의 사명"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는 국내 최초 감염병 전문병원인 '중앙감염병병원' 건립에 5000억원을 투입했다. 첨단 설비를 갖춘 세계적인 수준의 병원으로 건립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에 착공해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아울러 연구 인프라 확충에 1000억원, 연구 지원에 1000억원을 투입했다. 

또한 소아암·희소질환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를 위해 서울대병원에 3000억원을 기탁해 약 2만8000명의 어린이가 혜택을 받았다. 이는 취임 직후 가장 먼저 시작한 사업 중 하나가 어린이집 건립이었던 이 선대회장의 뜻을 잇기 위해 추진됐다.

예술 애호가였던 이 선대회장의 신념을 이어받아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사회 환원이 이뤄졌다. 유족들은 이 선대회장의 신념을 기려 국보급 문화재를 포함한 총 2만3000여점의 미술품을 사회에 환원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