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예상 기준 PBR 0.73배…성장 가능성이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상태"
[프라임경제] 메리츠증권은 4일 DL이앤씨(375500)에 대해 소형모듈원전(SMR) 사업 파트너사인 엑스에너지(X-Energy)의 성공적인 나스닥 상장에 따른 신규 파이프라인에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원전과 이란에 투자할 수 있는 저렴한 옵션을 지닌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DL이앤씨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94.3% 증가한 1574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인 1048억원을 크게 상회했다.
특히 주택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5.7% 증가하며 반등에 성공했고, 매출총이익률(GPM) 역시 전분기 대비 3.0%포인트 개선된 20.1%를 기록했다. 다만 이번 GPM 개선에는 일부 일회성 이익이 포함돼 있어, 향후 15~16% 내외로 하향 안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투자자들이 가장 눈여겨볼 대목으로는 SMR 사업 파트너사인 엑스에너지(X-Energy)를 통한 성장 동력을 꼽았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엑스에너지는 나스닥 상장을 통해 10억2000만 달러 조달에 성공했으며, 현재 시가총액은 약 20조원(134억 달러)에 달한다"며 "동사는 이 회사의 지분을 약 1%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동사는 지난 3월 약 150억원(1000만 달러) 규모의 'SMR 표준화 설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향후 다우(Dow), 아마존 등 현재 공개된 프로젝트 외의 추가 파이프라인에서도 동사의 설계가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또한 "나아가 후속 프로젝트에서 설계·조달·시공(EPC) 본계약을 따낼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며 "내년부터 본계약 체결이 기대되며, 향후 엑스에너지의 실적 발표가 주요 주가 트리거(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 연구원은 "플랜트 및 해외 수주 모멘텀도 여전히 유효하다"며 "1분기에는 뚜렷한 플랜트 수주가 없었으나, 2분기 들어 5500억원 규모의 제주청정에너지 복합화력 발전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해외 교량 사업 등 하반기에 기대할 수 있는 파이프라인이 풍부해 연간 3조원 규모의 플랜트 수주 가이던스 달성 기대감이 유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여기에 더해 동사는 원전과 이란 재건에 투자할 수 있는 '저렴한 옵션'으로 평가받는다"며 "2027년 예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73배로 성장 가능성이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상태다. 만약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가 해제되는 방향으로 상황이 전개된다면, 동사의 해외 플랜트 수주 풀은 대폭 확대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