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민의힘 엄승용 보령시장 후보가 인구 감소 위기 극복을 위한 '메가 자족도시 보령' 구상을 공식화하며 도시 성장 전략의 전면 전환을 선언했다.

국민의힘 엄승용 후보는 28일 보령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주 인구 10만명 달성 회복을 강조하고 있다. = 오영태 기자
엄 후보는 28일 보령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주 인구 10만명 회복과 생활 인구 100만명 달성을 통해 보령을 서해안 핵심 거점 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 인구 유입이 아닌 일자리와 삶의 질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구조적 전환에 방점을 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날 발표는 기존 기업 유치 중심 정책의 한계를 짚고, 정주 여건 개선과 체류형 인구 확대를 병행하는 '투트랙 접근'을 핵심으로 한다. 엄 후보는 "대규모 공장 유치만으로 인구가 늘던 시대는 지났다"며 "이제는 사람들이 머물고 싶어 하는 도시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문화·복지 인프라가 부족하면 기업이 들어와도 근로자는 타지에서 출퇴근할 뿐'이라며 정주 환경 개선의 필요성을 강하게 언급했다.
엄 후보는 임기 내 단계별 실행 계획도 함께 제시했다. 취임 100일 내에는 행정조직 개편과 함께 '메가시티 전환 TF'를 구성해 인구·기업·청년 정책을 통합 관리하고, 민·관·산·학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어 2년 내에는 관광·웰니스·청년 창업 플랫폼을 가동해 체류형 생활 인구 확대 기반을 마련하고, 4년 내에는 정주 환경 개선과 인센티브 확대를 통해 인구 회복의 가시적 성과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기업 정책 역시 방향 전환이 핵심이다. 엄 후보는 "보조금 중심의 소극적 유치에서 벗어나 기업이 먼저 찾는 도시 환경을 만들겠다"며 규제 완화와 행정 서비스 혁신을 약속했다.
또한, 수소·태양광 등 친환경 산업을 중심으로 '앵커 기업'을 유치하고, 관련 협력업체 동반 이전을 유도해 고용과 인구 유입 효과를 동시에 끌어내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장기적으로는 에너지 산업 수익과 연계한 '시민 기본소득 모델' 도입도 언급했다.
관광 전략에서는 '머무는 도시'로의 전환이 강조됐다. 남포읍성과 성주사지 등 지역 문화자원에 야간 콘텐츠를 접목하고, 읍·면·동 단위 웰니스 거점을 조성해 워케이션 및 장기 체류 수요를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단순 방문객 증가를 넘어 지역 소비와 체류 시간을 늘리는 구조로, 생활 인구 확대 전략과 맞물린다.
청년 정책으로는 창업 지원과 함께 스마트 주거단지 조성을 제시했다. 공유 모빌리티 기반의 생활 인프라를 구축하고,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맞춤형 주거 환경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공공산후조리원 설립과 24시간 돌봄 체계 구축, AI 기반 교육 인프라 도입 등을 통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조성도 주요 과제로 포함됐다.
이와 함께 외국인 유학생과 숙련 인력 유치를 통한 인구 구조 개선 방안도 제시됐다. 비자 전환 지원과 주거 정책, 다국어 행정 시스템 도입 등을 통해 정착 여건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엄승용 후보는 재원 확보 방안에 대해서도 "지방소멸대응기금과 국·도비 공모사업을 적극 활용하고, 규제 완화를 통해 민간 투자를 끌어내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령은 위기를 기회로 바꿀 저력이 있는 도시"라며 "100만명이 찾고 10만명이 자부심을 갖고 사는 도시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