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매출 가운데 중동향 비중은 10% 초반에 불과해 지정학적 리스크도 제한적"

효성중공업 미국 테네시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 전경. ⓒ 효성중공업
[프라임경제] 하나증권은 27일 효성중공업(298040)에 대해 1분기 실적이 회계적 시차로 인해 표면적으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을 뿐 사실상 서프라이즈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건설 부문에서 일회성 비용 없이 고마진을 기록한 점도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2028년 예상 주당순이익(EPS)에 목표 주가수익비율(PER) 32배를 적용, 기존 330만원에서 30% 올리며 430만원으로 상향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의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각각 26.2% 증가한 1조3582억원, 48.8% 성장한 1523억원을 기록했다. 외형 성장은 이뤘으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밑돌았는데, 이에 대해선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향 고수익 물량이 분기 말 기준 '운송 중인 재고'로 마감됨에 따라 일시적 매출 이연이 나타났다"며 "약 170억원의 관세 영향이 반영된 중공업 영업이익1179억원과 일회성 비용 없이 고마진을 달성한 건설 부문 실적을 감안하면 양호한 성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특히 이연된 미국향 고수익 차단기 물량은 2분기 실적에 본격 인식될 예정"이라며 "이에 따라 2분기에는 약 400억원 가량의 조정이익이 반영되며, 중공업 부문의 수익성이 직전 분기 수준인 20%대 마진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투자자들이 가장 주목해야 할 대목으로는 수주 잔고의 질적·양적 팽창을 꼽았다. 1분기 중공업 신규 수주는 지난해 대비 107.8% 급증한 4조2000억원을 시현했으며, 전체 수주잔고는 15조1조원으로 44.4% 불어났다.
이에 대해 "폭발적인 성장의 중심에는 미국이 있다. 1분기 신규 수주 물량 중 미국 비중만 77%에 달하며, 전체 잔고 내 미국 비중 역시 53%로 상승했다"며 "과거 미국향 765kV 제품을 납품했던 이력을 십분 발휘해 현지 유틸리티향 초고압 변압기 및 리액터 수주를 싹쓸이하며 미국 전력망 투자 확대의 수혜를 직접적으로 누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 연구원은 "2분기 해협 봉쇄 등에 따른 우려가 있으나, 동사의 전체 매출 가운데 중동향 비중은 10% 초반에 불과하다"며 "그중에서도 물리적 제약이 없는 사우디아라비아 매출이 절반 이상을 차지해 실적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짚었다.
또한 "건설 부문의 원재료 부족 공기 지연 우려에 대해서도 정부가 중동 전쟁을 불가항력 사유로 인정하는 유권해석을 내림에 따라, 책임준공 기한 연장이 가능해져 비용 리스크는 상당 부분 해소됐다"며 "향후 관세 환급이 이뤄질 경우 수익성 우려를 만회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