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국중부발전이 중소기업과의 상생 협력 성과를 기반으로 공공기관 평가에서 11년 연속 최고 등급을 기록했다. 단순 지원을 넘어 해외 진출과 기술 혁신까지 연결되는 '확장형 상생 모델'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중부발전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한 '2025년 공공기관 동반성장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최우수'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특히 134개 공공기관 가운데 11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유지한 기관은 중부발전이 유일하다.
이번 평가 결과는 중부발전이 추진해 온 동반성장 전략이 단기 지원을 넘어 구조적 협력 모델로 자리 잡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중부발전은 공공기관 최초로 해외 발전사업 인프라를 활용한 '수출 연계형 상생 모델'을 구축해 왔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 해외 사업장을 실증 테스트베드로 개방하고 현지 발주처 네트워크를 연결함으로써, 중소기업이 단독으로 진입하기 어려운 시장 접근성을 높였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협력사의 산업 전환을 지원한 점이 눈에 띈다. 중부발전은 석탄화력발전 축소에 대응해 협력기업의 사업 구조 재편을 돕기 위해 회계·세무·법무·물류 전문가로 구성된 '해외동반진출 연구회'를 운영했다.
또한, 발전사 최초로 인도네시아 현지에 생산 거점인 'KOMIPO FACTORY'를 구축해 협력사에 무상 제공하며 실질적인 해외 생산 기반 확보를 지원했다.
이 같은 전략은 성과로 이어졌다. 2025년 협력사 수출액은 2495만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단순 판로 지원을 넘어 생산·기술·네트워크를 결합한 지원 구조가 효과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기술 혁신 분야에서도 협력 모델이 확장되고 있다. 중부발전은 발전소 데이터를 민간에 개방하고 실증 환경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인공지능 전환(AX) 생태계 구축을 추진 중이다. 국산 NPU 기반 기술의 현장 실증을 진행하는 등 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나섰다.
이 과정에서 중소기업과 공동 개발한 'AI 누수 탐지 시스템'은 95%의 탐지 정확도를 확보했으며, 설비 감시 로봇 도입 이후 현장 인명사고 '제로'를 유지하는 등 안전성과 효율성 개선 성과도 동시에 나타났다.
이영조 사장은 "11년 연속 동반성장 최고 등급은 중소기업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한 지속적인 노력의 결과"라며 "에너지 전환 시대에도 발전 현장을 혁신의 실험 공간으로 활용해 성과가 수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업계에서는 중부발전 사례를 두고 공공기관 동반성장 정책이 '지원 중심'에서 '공동 성장형 산업 생태계 구축'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에너지 전환이라는 구조적 변화 속에서 협력기업의 경쟁력을 함께 끌어올린 점이 향후 공공기관 모델로 확산될 가능성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