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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으로 치유한다"…17년 만에 돌아온 태안, 세계 첫 '원예치유박람회' 개막

40개국 참여·30일 대장정 돌입…충남, 관광·산업 연계 '미래 성장축' 시동

오영태 기자 | gptjd00@hanmail.net | 2026.04.27 09:13:22
[프라임경제] 17년 만에 충남 태안에서 다시 열린 국제박람회가 '치유'라는 새로운 산업 개념을 앞세워 막을 올렸다. 단순 전시를 넘어 원예·관광·헬스케어를 결합한 복합형 산업 플랫폼으로 확장 가능성을 시험하는 무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2026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개막식에서 주요 내빈들이 무대에 올라 개막을 기념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 오영태 기자


'2026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는 25일 꽃지해안공원일원에서 개장식과 개막식을 잇따라 열고 30일간의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이번 박람회는 2009년 이후 17년 만에 태안에서 열리는 대규모 국제행사다.

올해 박람회는 '자연에서 찾는 건강한 미래'를 주제로, 40개국 120여 개 기업이 참여하고 약 182만명의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행사 기간은 4월25일부터 5월24일까지다.

이날 오전 개장식에는 가세로군수와 전형식, 정광섭, 전재옥등 주요 인사 50여 명이 참석해 테이프 커팅과 현장 점검을 진행했다. 이어 오후에는 아일랜드 리솜에서 환영 리셉션이 열렸으며, 참가자들은 박람회장을 함께 둘러본 뒤 개막식에 참석했다.

25일 2026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개막식에서 김태흠 충남지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 =오영태


이날 개막식에는 김태흠지사를 비롯해 관람객 5000여 명이 모여 박람회의 시작을 함께했다. 소프라노·테너 공연과 해군 군악대 연주, 꽃화 봉송 퍼포먼스, 드론 나이트쇼와 콘서트가 이어지며 행사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특히, 이번 박람회는 '보는 꽃'을 넘어 '치유하는 꽃'을 전면에 내세운 점이 특징이다. 실내 전시관은 특별관·치유농업관·국제교류관·산업관·충남 스마트농업관·원예치유체험관 등으로 구성됐으며, 야외에는 치유정원과 세계 작가정원, 감성 테마정원 등이 조성됐다.

특별관에서는 인공지능(AI) 기반 체험형 전시가 운영되고, 치유농업관에서는 가상현실(VR) 체험과 생애주기별 원예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국제교류관은 네덜란드·미국·이탈리아 등 16개국 정원을 동화적 콘셉트로 구현해 관람객 참여형 전시를 강화했다.

2025~2026 충남 방문의 해 맞아 현장 방문객을 대상 관광상품과 이벤트를 홍보 하고 있다. = 오영태 기자


산업관과 스마트농업관에서는 딸기 업다운 재배 시스템, 온실 로봇 등 첨단 농업 기술이 소개되며, 원예치유체험관과 플라워마켓에서는 체험과 소비를 결합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야외 공간 역시 AI 감정 측정 기술을 접목한 치유정원 등으로 구성돼 관람객 체험 요소를 확대했다.

행사 기간 동안 공연·체험 프로그램도 상시 운영된다. 국악·연극·밴드 공연을 비롯해 치유 쿠킹쇼, 직업 체험 프로그램 등이 마련돼 가족 단위 방문객 유입을 겨냥했다.

충남도는 박람회를 관광 활성화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충남 방문의 해'와 연계한 관광상품과 할인 프로그램, 충남투어패스, 디지털 관광주민증 등이 소개됐으며, 지역 관광 코스 안내도 함께 진행됐다. 캐릭터 '워디가디' 등 체험형 홍보도 눈길을 끌었다. 

'2026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개막일인 25일 꽃지해안공원일원에서 관람객들이 정원을 거릴고 있다. = 오영태 기자


가세로군수는 "2026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는 자연과 원예, 치유의 가치를 한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는 의미 있는 행사"라며 "개막을 시작으로 한 달간 모든 방문객이 '꽃과 바다'가 어우러진 태안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기념사를 통해 "이번 박람회는 세계 최초로 꽃과 치유를 결합한 글로벌 이벤트"라며 "원예치유 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태안을 원예치유 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하고 관광·산업을 연결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도 관계자는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는 전국 각지에서 많은 방문객이 찾는 행사인 만큼 충남관광을 알리는 좋은 기회였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현장에서 홍보 활동을 이어가 더 많은 관광객이 충남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박람회는 단순 이벤트를 넘어 원예치유 산업의 실증 무대이자 지역 경제 활성화 플랫폼으로 기능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충남도가 구상하는 해양·산림·원예를 연계한 '치유 관광벨트' 구축 전략이 실제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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