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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에너지에 올인"…서부발전, 조직 키우고 속도 높인다

전담 인력 30명 증원·건설부 신설…2040년 13.9GW 확보 로드맵 가동

오영태 기자 | gptjd00@hanmail.net | 2026.04.23 10:39:03
[프라임경제] 한국서부발전이 에너지전환 정책에 맞춰 재생에너지 조직을 대폭 확대하며 사업 가속화에 나섰다. 단순 인력 증원이 아닌, 개발·건설·운영 전 과정을 분리·전문화하는 구조 개편이라는 점에서 향후 실행력 강화가 주목된다.

서부발전은 23일 기존 '1단 1실 4부서' 체계였던 재생에너지사업단을 '1단 2실 5부서'로 확대하고, 전담 인력 30명을 추가 배치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관련 인력은 131명에서 161명으로 늘었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재생에너지건설부' 신설이다. 그동안 건설 인력이 재생에너지 발전소와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 건설을 병행하면서 발생했던 업무 과중과 의사결정 지연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전담 조직을 통해 사업 변수 대응력을 높이고 발전소 준공 시기를 앞당기겠다는 전략이다.

풍력 분야도 별도 체계로 재편됐다. 기존 풍력사업부를 '풍력사업실'로 격상하고, 육상풍력 전담 부서를 신설해 해상·육상 풍력을 분리 운영한다. 입지와 설비 특성이 다른 두 분야를 구분해 개발 전략의 정밀도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이와 함께 사업개발·건설·운영 등 가치사슬 전 단계에 인력을 재배치해 재생에너지 사업의 질적·양적 성장을 동시에 추진한다. 안전관리 기능도 강화해 설비 건설과 운영 전반의 리스크를 줄일 방침이다.

서부발전은 중장기적으로 재생에너지 설비 확대 로드맵도 구체화했다. 2030년 3.9GW, 2040년 13.9GW 확보를 목표로 설정했으며, 이는 정부의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과도 맞닿아 있다.

특히, 석탄화력발전이 단계적으로 폐지되는 충남 태안권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전환 사업이 추진된다. 태안·서해·가의 해상풍력 등 약 1.4GW 규모의 해상풍력 집적화단지를 포함해 총 2.2GW 규모의 재생에너지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실제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서부발전은 지난해 9월 60MW 규모의 '햇들원 태양광 발전소'를 준공한 데 이어, 12월에는 75MW 규모의 군위 풍백 풍력발전소 상업운전에 돌입했다. 해당 풍력단지에서 생산된 전력은 기업과의 직접 전력구매계약(PPA)을 통해 공급되며, 기업의 RE100이행을 지원하고 있다.

이정복 사장은 "이번 조직개편은 단순한 규모 확대가 아니라 재생에너지 사업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구조적 변화"라며 "정부 정책 이행과 함께 미래 에너지 시장을 선도할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은 공기업이 에너지전환 시대에 대응해 조직 구조 자체를 바꾸는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로, 향후 발전 공기업 전반의 전략 변화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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