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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거주자 외화예금, 역대 최대폭 감소…153억7000만달러↓

달러 강세·해외투자 집행 등 복합 작용…기업·개인예금 동반 감소

임채린 기자 | icr@newsprime.co.kr | 2026.04.22 15:59:38
[프라임경제] 지난달 국내 거주자 외화예금이 한달 새 153억7000만달러 급감하며 역대 최대폭 감소를 기록했다. 달러 강세에 따른 환전 확대·법인세 납부·해외투자 집행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통화별 거주자외화예금 잔액 추이. © 한국은행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3월 말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1021억7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153억7000만달러 줄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과 국내에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이 국내에 보유하고 있는 외화예금이다.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지난해 12월(158억8000만달러 증가) 사상 최대폭으로 증가했다가 1월부터 감소 전환한 이후 세 달 연속 하락세다.

앞서 지난해 12월 당시 약 20억달러의 외국인 국내기업 지분취득 자금과 증권사의 투자자 예탁금 예치 등에 기인해 사상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 감소폭은 2023년 2월(117억3000만달러 감소)이었으나 지난달 이를 웃돌았다.

신상호 한은 국제국 자본이동분석팀 과장은 "기업의 원화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환율이 2월 말 1439.7원에서 3월 말 1530.1원으로 상승하며 환전 규모가 커졌다"며 "이와 더불어 증권사 투자자 예탁금 감소, 해외투자 집행·경상대금 지급 등의 요인이 가세하며 감소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평균 환율은 1491.15원으로 1500원에 육박, 2월 평균(1449.24원) 대비 2.9% 올랐다. 종가 기준으로는 최고 1530.1원을 기록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이후 1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아울러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대치를 연이어 경신하는 등 한국 주식 시장 상승과 해외 주식 양도세 면제 등의 영향으로 국내 증시로 눈을 돌리는 서학개미가 많아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1월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3월 개인의 국내 해외주식 순매수 규모는 15억1000만달러로 전월(38억5000만달러) 대비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지난해 서학 개미의 미국 주식 투자가 증가했던 10월(68억1000만달러), 11월(55억2000만달러)보다도 급감했다.

통화별로 살펴보면 달러화예금은 한 달 사이 103억6000만달러 감소한 856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기업의 국내 거래처 원화대금 결제와 3월 말 법인세 납부, 해외투자 집행·경상대금 지급 등의 영향을 받았다.

유로화예금은 해외 모기업으로의 정산대금 송금 등으로 32억8000만달러 감소한 63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엔화예금은 증권사 투자자 예탁금·경상대금 지급 등으로 14억9000만달러 줄어든 78억2000만달러를 보였다. 위안화예금은 6000만달러 감소한 11억7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주체별로 보면 기업예금(868억달러)와 개인예금(153억7000만달러)은 각각 134억3000만달러, 19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한편 국내은행 외화예금 잔액은 872억4000만달러로 113억6000만달러 감소, 외은지점은 40억달러 줄어든 149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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