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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2분기 대출 조인다…"가계부채 관리·대외 불확실성 영향"

전 업권 대출태도 강화…가계·기업 신용위험도 동반 상승

임채린 기자 | icr@newsprime.co.kr | 2026.04.21 14:14:39
[프라임경제]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올해 2분기 돈 빌리기가 한층 어려워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장기화된 가계부채 관리 기조에 대내외 경영여건 불확실성 확대가 겹친 결과다.

© 챗GPT 생성 이미지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2분기 국내은행의 대출태도 종합지수는 -4로, 전분기(-1) 대비 3포인트(p) 하락하며 강화 기조가 이어졌다. 지난해 2분기부터 5분기째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이 지수는 플러스(+)면 대출 문턱을 낮추겠다는 금융기관이 많다는 의미이고, 마이너스(-)면 그 반대로 대출 심사를 강화하겠다는 곳이 더 많다는 뜻이다.

조은정 한은 금융안정국 금융기관분석부 은행분석팀 과장은 "가계부채 관리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은행들이 특히 가계 부문을 중심으로 여신 심사를 강화하는 흐름이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내은행의 차주별 대출태도지수. © 한국은행


가계 부문에서는 주담대·집단대출·전세자금대출 등 주택 관련 대출 태도지수가 -8로 전분기(-6) 대비 2p 더 내려갔으며, 신용대출·마이너스통장 등 일반대출도 -3으로 강화 기조가 예상됐다. 가계부채 관리 기조 아래 주택·일반대출 모두 심사가 깐깐해지는 것이다.

가계 대출수요를 보면 주택관련대출 수요지수가 -3으로 감소가 예상된 반면, 일반대출 수요지수는 19로 증가세를 나타냈다.

주택대출 수요는 규제 강화 영향으로 지난해 3분기 -36까지 급락한 뒤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마이너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일반대출 수요 증가는 가계 생활자금과 함께 증시 투자자금 수요가 지속된 영향으로 분석됐다.

가계 신용위험지수는 19로 전분기(11) 대비 8p 상승했다. 취약차주의 채무상환능력 저하 우려가 주된 배경으로 지목됐다. 대출 문턱은 높아지는 동시에 기존 차주들의 상환 부담도 커지는 이중 압박 양상이다.

기업 부문에서는 대출태도와 수요가 엇갈렸다. 대출태도는 대기업이 3으로 소폭 완화되고 중소기업은 0으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 대출수요지수는 대기업 14, 중소기업 28로 모두 증가세를 나타냈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이 유동성 확보에 나서는 양상으로 풀이된다.

기업 신용위험지수는 대기업 25, 중소기업 36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6p, 3p 높아졌다.

실제로 중소기업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지난해 9월 0.75%에서 올해 2월 0.92%까지 상승, 대기업 연체율도 같은 기간 0.12%에서 0.19%로 높아졌다. 중동 상황 등 대내외 경영여건의 불확실성 확대가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비은행권도 전 업권 대출 문턱 높아져…상호금융 가장 강해

상호저축은행·상호금융·신용카드사·생명보험사 등 비은행금융기관도 전 업권에서 대출태도를 강화할 것으로 조사됐다.

비은행금융기관별 대출태도지수. © 한국은행


상호금융조합의 대출태도지수가 -32로 가장 강한 조임이 예상됐고, △생명보험사 -11 △상호저축은행 -10 △신용카드사 -7 순이었다.

비은행권 역시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와 대출 건전성 관리에 기인했다.

상호저축은행 연체율은 지난해 9월 6.90%에서 12월 6.04%로 내려왔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비은행권의 신용위험은 생명보험사(-2)를 제외한 대부분 업권에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상호금융 신용위험지수가 36으로 가장 높았으며, 숙박·음식점업 등 취약업종의 실적 부진과 취약차주 채무상환능력 저하 우려가 반영됐다. 대출수요는 지방 주택경기 부진이 반영된 상호금융(-7)을 제외한 대부분 업권에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2월27일부터 3월13일까지 총 203개 금융기관(국내은행 18개·상호저축은행 26개·신용카드사 7개·상호금융조합 142개·생명보험사 10개) 여신업무 총괄담당 책임자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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