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객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미·이란 종전 협상을 앞두고 긴장감이 재차 고조되며 하락 마감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충돌 우려 속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나스닥 지수는 13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마감했다.
현지 시간으로 2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87p(-0.01%) 하락한 4만9442.56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6.92p(-0.24%) 내린 7109.14에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4.09p(-0.26%) 밀린 2만4404.39에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은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지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앞서 이란은 지난 17일 휴전 기간 호르무즈 해협의 개방을 선언했지만, 주말 들어 자국 선박과 항구에 대한 미국의 봉쇄를 문제 삼으며 이를 번복했다.
이에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미국의 해상 봉쇄를 뚫으려는 이란 화물선에 발포하고, 선박을 나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 협상을 위한 미국 대표단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로 향했다"며 "협상은 21일(미 동부시간 기준)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휴전 시한을 22일 저녁으로 못 박은 뒤, 이란이 합의하지 않으면 발전소, 교량 등 이란의 기반시설에 대한 공격을 지속하겠다고 위협했다.
톰 헤인린 U.S. 뱅크 웰스 매니지먼트 수석 투자 전략가는 로이터에 "주말 동안 해협 재폐쇄나 이란 선박 나포 같은 뉴스는 상황이 완전히 정상화됐다고 보기 어렵게 만들지만, 이번주 협상이 진행될 가능성을 보면 시점이 아주 멀어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1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한창인 가운데 실물 경제로의 전이 여부가 관건이다"면서 "지금까지 은행들의 발표에 따르면 소비자 신용과 지출은 양호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매그니피센트7(M7)을 보면 엔비디아(0.19%)·애플(1.04%)를 제외하고 마이크로소프트(-1.12%)·아마존(-0.91%)·알파벳(-1.25%)·메타(-2.56%)·테슬라(-2.03%)는 모두 약세를 나타냈다.
애플은 장 마감 후 성명을 통해 지난 2011년부터 15년간 애플을 이끌어온 팀 쿡이 오는 9월에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나 이사회 의장을 맡는다고 발표했다. 차기 CEO로는 내부 인사인 존 터너스를 지명했다.
넷플릭스 주가는 2.55% 떨어졌다. 넷플릭스는 지난주 실적 발표와 공동 창업자 리드 헤이스팅스의 퇴진 발표 이후 약 12% 하락했다.
국채금리는 장단기 모두 강보합 수준을 유지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전 거래일 5.76달러(6.87%) 오른 배럴당 89.61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6월물 브렌트유는 5.10달러(5.64%) 상승한 배럴당 95.48달러로 집계됐다.
니코스 차보라스 트라두 시장분석가는 "해협은 현재 미국과 이란에 의해 이중 봉쇄 상태에 있다"며 "휴전 시한과 협상 타결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 대비 1.24% 내린 5982.63으로 거래를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일 대비 1.15% 내린 2만4417.80으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대비 0.55% 내린 1만609.08로 거래를 마감했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 대비 1.12% 내린 8331.05로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