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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장성군수 민주당 결선, 제보·현장확인·물증까지 불구하고 왜?

 

김성태 기자 | kst@newsprime.co.kr | 2026.04.21 08:42:45

[프라임경제] 더불어민주당 장성군수 후보 결선투표가 불법 대리투표 의혹으로 중단된 가운데, 관련 정황이 단순 논란을 넘어 조직적 개입이 의심되는 '구조적 부정선거' 양상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이번 사안은 익명 주장에 그치지 않고, 복수의 제보와 기자의 현장 확인, 영상과 문서 등 물증이 결합된 형태로 드러나고 있다는 점에서 신빙성과 파장이 동시에 커지고 있다.

의혹은 지역 내 여러 제보를 통해 제기됐다. 고령층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대리투표 시도와 여론조사 응답 유도 정황이 반복적으로 언급됐고, 일부 내용은 서로 교차 확인되면서 단순한 풍문을 넘어 일정한 패턴을 가진 행위로 좁혀지고 있다. 

이후 확보된 자료에서는 실제 현장에서 촬영된 영상과 사진, 그리고 단체 대화방 기록까지 포함되며 의혹의 구체성이 한층 강화됐다.

기자의 현장 취재에서도 유사한 정황이 확인됐다. 삼계면 한 마을회관에서는 다수의 휴대전화와 함께 이름·생년월일·응답 방식이 적힌 메모지, 권리당원 명부, 여론조사 대응 지침으로 보이는 자료가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특정 후보 지지를 유도하는 발언도 확인돼, 단순 준비 단계가 아닌 실행 단계에 들어간 행위로 볼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촬영된 영상에는 여러 대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응답을 진행하려는 장면이 확인 됐으며, 이는 타인의 의사를 대신 입력했을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정황으로 평가된다.

또한 확보된 단체 대화방에서는 '이중투표'를 지시하거나 인증하는 내용까지 드러났다. 일부 메시지에는 실명과 연락처 등 구체적 인적 정보가 포함돼 있어, 조직적 동원 가능성을 의심하게 하는 대목이다. 

이처럼 제보, 현장 확인, 물증이 맞물리면서 이번 사안은 단순 의혹 제기를 넘어 검증 가능한 수준으로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지난 14일 경선을 중단하고 윤리감찰을 지시했으며, 조사 과정에서 여론조사 오염 가능성도 인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후 강제 조사나 책임자 특정, 관련자 배제 등 핵심 조치는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중앙당 역시 구체적인 조사 결과나 후속 대응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기존 투표를 폐기하고 재투표를 실시하기로 했지만, 근본 원인 규명 없이 일정만 연기한 조치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선거관리위원회는 현재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장성군선관위 관계자는 대리투표 자체는 위법 소지가 있다고 보면서도, 선거법상 미수범 처벌 사례가 많지 않다는 점을 언급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법리적으로는 실행에 착수한 시점부터 위법성이 인정될 수 있다는 해석이 존재하고, 조직성과 고의성이 확인될 경우 처벌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문제는 시간이다. 오는 24~25일 예정된 재투표가 보완 없이 진행될 경우, 이후 불법이 확인되더라도 결과는 이미 확정된 뒤일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법적 분쟁과 재선거로 이어지며 행정적·정치적 혼란이 불가피하고, 무엇보다 선거에 대한 신뢰 훼손은 되돌리기 어렵다.

결국 이번 사안의 핵심은 '출처 논란'이 아니라 '근거의 축적'에 있다. 불법을 공모한 자들의 실명이 거론된 것은 애써 외면할 뿐, 경찰과 선관위·중앙당 등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복수 제보와 현장 취재, 그리고 영상과 문서 등 구체적 자료가 동시에 확보된 상황에서 필요한 것은 의혹을 유보하는 태도가 아니라 사실관계를 명확히 규명하는 것이다. 절차 보다는 선거의 정당성 회복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장성군수 경선 대리투표 의혹에 대해 즉각 전면 재조사에 나서야 한다. 조직적 혹은 특정 세력의 개입이 확인될 경우 엄정한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 이를 외면하거나 지연할 경우, 사태의 정치적 책임은 결국 중앙당 지도부로 향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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