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강소성 연운항시에 위치한 GRT 3공장 전경. = 박기훈 기자
[프라임경제] 정밀 코팅 신소재 기업 GRT(900290)는 최근튀르키예에 약 50묘(약 3만3000㎡) 규모의 토지를 매입해 해외 생산 기지를 건설한다고 20일 밝혔다. 착공은 오는 8월로, 2년 후 완공 및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번 튀르키예 공장 설립에 따라 회사는 국제 무역 관세 리스크를 회피하고, 유럽, 중동 및 인접 지역에 대한 근거리 납품과 신속한 대응을 실현함으로써 국내 선두 기업을 넘어 글로벌 일류 기능성 신소재 기업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밀 코팅 및 기능성 신소재 분야 선도 기업으로서 GRT은 이번 해외 진출의 주력 제품으로 회사의 핵심 전략 제품인 '설계형 나노 다공성 소재(D.P.M.)'를 주력으로 내세운다.
해당 소재는 회사의 대만 연구개발팀이 현지 유수 대학과 협력해 6년에 걸친 연구 끝에 개발한 것으로, 지난해 노벨화학상 수상 기술인 금속유기골격체(MOF)와 동일 계열의 첨단 다공성 기능 소재에 속한다.
분자 흡착, 기체 분리, 에너지 저장, 환경 필터 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 응용 가치를 지니며, 현재까지 6건의 발명 특허를 기반으로 독자적인 지식재산권 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VOCs 포집, 이산화탄소 흡착 및 회수, 저습 환경 수분 분리 등 핵심 성능에서 기존 활성탄, 활성 알루미나 대비 우수한 성능을 확보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자체 개발한 D.P.M.(Designed Porous Material) 설계·합성 플랫폼을 기반으로 GRT은 나노 입자 크기, 기공 구조, 비표면적, 금속 중심 및 기능성 작용기를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으며, 소재의 탄화 및 열분해 공정 기술도 확보하고 있다.
D.P.M. 제품은 최대 2050m²/g 수준의 비표면적을 구현할 수 있으며, CO₂/CH₄, CO₂/N₂ 기체 분리, 수소 저장, NOₓ/SOₓ 포집, VOCs 및 포름알데히드·톨루엔·요오드 분자 흡착, 항균 및 약물 방출 제어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특히 기후변화 대응 측면에서 이산화탄소의 고효율 흡착·회수·재활용이 가능해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기술의 핵심 소재로 활용될 수 있으며 산업 환경, 공기 정화, 가스 건조, 에너지 저장 장치, 고급 필터 소재 등 다양한 응용 분야에서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닌다.
GRT 관계자는 "튀르키예 생산기지가 글로벌 전략의 첫 번째 거점으로서 무역 장벽 대응과 공급망 안정성 확보라는 역할을 수행하는 동시에 유럽·중동·북아프리카 등 고성장 시장을 효과적으로 커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지 고객 맞춤형 설계형 나노 다공성 소재 및 통합 솔루션 제공이 가능해진다"며 "향후 해외 주문의 대량 생산과 함께 현지 기술 서비스도 병행해 글로벌 선도 고객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해외 매출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설계형 나노 다공성 소재 시장은 지난해 기준 약 150억달러 규모에 달하고,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약 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