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궤도 진입에 배당 재개 기대감까지…"주주환원 따른 가치 상승에 주목할 시점"

서울 중구 SK텔레콤 사옥 전경. ⓒ SK텔레콤
[프라임경제] 삼성증권은 20일 SK텔레콤(017670)에 대해 사이버 침해사고 이슈를 딛고 정상 성장 궤도로 복귀하며 본격적인 이익 개선이 기대되고 있는 가운데, 인공지능(AI)·인프라 중심 포트폴리오 재편에 따른 중장기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재평가)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이익 추정치 상향을 반영해 본사 가치를 올림과 함께 상장사 투자지분은 시가총액 기준으로 산정, 기존 8만7000원에서 11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1.2% 줄어든 4조3984억원, 9.2% 밀린 5153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할 전망이다.
지난 1월 경쟁사의 위약금 면제 기간 중 약 16만5000명의 가입자 순증이 나타났으며, 무선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은 전 분기 대비 0.3% 상승한 2만8928원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SK텔레콤에서 주목할 점은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를 운영하는 플랫폼 사업자로 변모하고 있는 SK브로드밴드의 성장성이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SK브로드밴드의 가치를 기존 3조5400억원에서 4조6700억원으로 상향했다"며 "이는 2025년 5월 태광산업 등으로부터 지분을 취득할 당시의 기업가치인 4조6000억원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3분기부터 반영된 판교 데이터센터 실적에 더해, 기존 데이터센터의 가동률 상승으로 기업간거래(B2B) 매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동사는 최근 생성형 AI 기업 앤트로픽(Anthropic)에 투자하며 AI 역량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투자 라운드 기준 지분율 0.3%를 반영해 앤스로픽의 지분 가치를 1조6800억원으로 산정했다"며 "연내 상장 가능성이 거론되는 만큼 관련 뉴스 플로우에 따른 주가 상향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사이버 침해사고의 여파로 중단되었던 배당 재개도 투자자들의 이목을 끄는 대목"이라며 "영업 정상화가 시작되는 1분기부터 배당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 연간 주당배당금(DPS)은 3540원이 될 것"이라고 점쳤다.
마지막으로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자본준비금 1조7000억원을 감액해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하는 안건이 통과되면서 배당소득 비과세가 적용되는 감액 배당 재원까지 확보했다"며 "본질적인 이익 성장과 배당 등 주주환원 재개에 따른 가치 상승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