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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억원 금융위원장 "중동 불확실성 엄중…종전 전까지 '긴장의 끈' 놓지 말라"

금융부문 비상대응 TF 소집…24시간 밀착 모니터링·비상체계 유지 지시

박대연 기자 | pdy@newsprime.co.kr | 2026.04.13 14:13:15

이억원 금융위원장.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중동 전쟁 휴전 합의가 불발되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확산되자 금융당국이 금융시장 안정과 실물경제 지원을 위한 비상 대응에 나섰다.

금융위원회는 13일 이억원 금융위원장 주재로 '금융부문 비상대응 태스크포스(TF)'를 개최하고 중동 상황에 따른 금융시장 리스크 요인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휴전 합의 불발로 불확실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범정부 차원의 대응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위원장은 "휴전 합의 불발로 우리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히 엄중한 상황"이라며 "명확한 종전 선언이 있기까지 긴장의 끈을 놓치지 말고 현재 가동 중인 금융부문 비상대응체계를 철저히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당국은 우선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대응을 강화한다. 금융시장반을 중심으로 시장 동향을 24시간 밀착 모니터링하고,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시장안정조치를 즉각적이고 과감하게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채권·자금시장 안정프로그램은 현재까지 약 2조5000억원이 집행됐다. 지원 규모 확대 방안도 마련된 만큼 필요시 즉시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시장 불안이 확대될 경우 선제적 유동성 공급을 통해 충격을 흡수하겠다는 구상이다.

실물경제 지원도 병행된다. 금융위는 피해기업의 자금난을 완화하기 위해 정책금융 지원프로그램을 적극 집행하고, 민생·실물경제 전반에 대한 자금 공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정책금융 지원 규모는 최근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기존 24조3000억원에서 25조6000억원으로 확대됐으며, 이 가운데 3조6000억원이 집행된 상태다. 여기에 민간 금융권의 '53조원+α' 신규 자금 공급도 함께 점검하며 필요시 지원 대상과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산업별 대응도 이어진다. 정부는 건설·정유·석유화학 등 주요 산업과 릴레이 간담회를 통해 현장 애로를 점검하고,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한다. 특히 정유·석화업계 간담회 후속 조치로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석유공사의 원활한 원유 확보를 위해 30억달러 규모의 유동성 지원을 확정하고 조속한 집행에 나설 계획이다.

금융시스템 리스크 관리도 강화된다. 금융당국은 중동발 충격이 금융산업으로 전이되는 상황에 대비해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하고, 잠재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이 위원장은 "금융시장의 안정을 지키는 것이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을 수호하는 핵심"이라며 "시장 참여자들이 정부의 대응 의지를 신뢰할 수 있도록 모든 금융권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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