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조연우·홍예준·신유림·권민찬·최봉환 금정구청장 후보·이준석 대표·정이한 부산시장 후보·김신재·고귀한·문현진·오다겸 후보가 지난 9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전포동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 정이한 후보 사무소에서 입당식을 갖고 이준석 당대표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개혁신당 부산시당
[프라임경제] 'MZ세대' 같은 청년이지만 색깔은 모두 다르다. 수학천재부터 땀으로 버틴 자수성가형 사업가까지 개혁신당 부산 후보군이 이른바 '팔색조 스펙'으로 기초의회 선거판에서 흥행몰이를 예고한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통적 보수 지지 기반이 흔들리는 틈에서, 이질적 이력을 가진 청년 정치인들이 동시에 등장하며 유권자 선택지를 넓히는 모양새다. 이번 개혁신당 부산 후보군의 특징은 단순한 '청년'이 아니라 서로 전혀 다른 결을 가진 다색 인재라는 점이다.
◆영재·창업가·노동자…"각기 개성이 강한 보수정치 신예들"
먼저 '엘리트 과학형'이다. 금정구 라 선거구에 출마한 권민찬(2006년생) 후보는 부산과학고 출신으로, 2024년 국제생물올림피아드 국가대표 은메달을 거머쥔 이공계 영재다. 그는 "부산 학생들에게 더 넓은 기회를 열겠다"며 최연소 정치 도전에 나섰다.
반대로 '바닥에서 올라온 생존형'도 있다. 금정구 가 선거구 조현조(1991년생) 후보는 택배기사로 시작해 전국 400여 명 규모 물류 조직을 만든 자수성가형 기업인이다. 연제구 가 선거구 고귀한(1990년생) 후보 역시 '카페원플러스원' 130여 개 가맹점을 키운 창업 멤버로, 지금도 매장을 지키는 현직 자영업자다.
이외에도 '생활밀착형' '해외경험형' '체육현장형' 등 다양한 색이 뒤섞인다. 부산진구 다 선거구 신유림(2001년생) 후보는 호텔 서비스직과 노동 현장을 거친 경험을 내세우며 "주민의 숨소리를 듣는 정치"를 강조한다.
해운대구 다 김신재(1992년생) 후보는 호주에서 13년간 타일 시공과 자영업을 병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청년이 돌아오는 도시"를 말한다. 경남 김해 사 선거구 출마 예정인 문현진(1986년생) 후보는 경륜선수 출신으로 지역 체육 인프라 개선을 내걸었다. 결국 이들은 스펙이 아니라 '서로 다른 삶의 궤적' 자체가 경쟁력인 후보군이다.
◆"정치도 한 색으로 못 간다"…보수 재편의 실험대 되나
이 같은 '팔색조 구성'은 기존 정치 문법과 대비된다. 학연·지연·정당 경력 중심의 단일한 후보군이 아니라, 다양한 사회 경험을 전면에 내세운 '경험형 정치'라는 점에서다.
부산 정가에서는 이를 단순한 청년 영입이 아니라 보수 진영 재편 실험으로 본다. 국민의힘 내홍 이후 일부 이탈한 보수 성향 유권자들이 '젊은 개혁보수'로 이동할 가능성이 열렸다는 분석이다. 지역 한 유권자는 "기존 정치인은 예측 가능했지만, 이번에는 누구 하나 같은 사람이 없다"며 "정치가 아니라 사람을 보고 선택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정이한(1988년생)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는 "이번 후보들은 청년 할당이 아니라 각자의 분야에서 검증된 인재"라며 "양당 중심 정치의 한계를 깨는 '결과 중심 정치'를 부산에서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11일 현재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개혁신당에서는 이번 지선에 부산시장 후보가 정해졌다. 민주당은 전재수 의원, 국힘 박형준 현 부산시장, 개혁신당 정이한 대변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