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성엽 금융투자협회장이 9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 중식당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 금융투자협회
[프라임경제] 황성엽 금융투자협회장이 자본시장으로의 '머니 무브'가 가속화되는 골든타임을 맞아, 대형 증권사가 은행권에 버금가는 강력한 기업자금 공급 엔진으로서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황 회장은 9일 취임 100일을 맞아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리 자본시장을 국민의 노후까지 기댈 수 있는 '든든한 국민 플랫폼'으로 체질을 개선하기 위한 장기 플랜을 발표했다.
황 회장은 "지난 100일을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의 언어로 빚어내기 위한 '담금질'의 시간이었다"며 "자본시장이 국가 경제와 국민 후생에 기여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안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자본시장을 혁신기업의 성장 토양인 '생산적 금융의 플랫폼'으로 키우기 위해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발행어음, IMA(종합투자계좌) 등 주요 비즈니스 모델의 내실화와 고도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벤처·혁신기업에 자산의 60% 이상을 투자하는 BDC의 조속한 출시를 통해 민간 자산 중심의 역동적인 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종투사인 대형 증권사들이 기업 자금 공급 엔진으로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동시에, 중소형사들이 모험자본 공급에 힘을 보탤 수 있도록 순자본비율(NCR) 규제의 합리적 개선과 위험가중자산(RWA) 산정 방식의 현실화를 당국에 지속 건의할 계획이다.
금융투자업계의 자본이 혁신기업으로 기민하게 흘러갈 수 있도록 이중 규제 해소에도 역량을 집중한다.
황 회장은 "지주 계열 증권사의 투자 역량을 제약하는 자기자본비율(BIS) 중복 적용 등 규제 장벽을 허물어 자본 리쇼어링의 혈맥을 뚫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퇴직연금 시장의 역동성을 살리기 위해 사전 선택 없이 자동으로 투자되는 '옵트아웃(Opt-Out)' 방식 도입과 70%로 제한된 위험자산 투자 한도 규제의 효율화 방안을 당국과 긴밀히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글로벌 금융 영토 확장과 투자자 보호 역시 핵심 과제로 꼽았다.
황 회장은 "한국 국채의 WGBI 편입을 계기로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시장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한편, 'K-자본시장 10년 미래 청사진'을 마련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부동산 PF의 질서 있는 연착륙을 위한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가상자산 현물 ETF 도입 등 선진 트렌드에 발맞춘 제도 개선을 위해 정부 및 국회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