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빛과 소금의 역할을 자처하고 있는 천주교 광주대교구가 내부의 원칙 없는 행정사무에 대해 교정을 지시하기는 커녕 이를 옹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광주대교구 임동성당은 지난 2001년부터 회계사무에서 △오기 △누락 △파기 △훼손 △이중지출 등의 의혹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임동성당은 자체 감사를 실시하고 주임신부와 사목회 일원이 참석한 가운데 본당 소성당에서 ‘회계감사 결과에 대한 청문회’까지 개최했다.
하지만 의혹의 당사자들은 불리한 내용에 대해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대답할 수 없다 등의 진술로 일관해, 추정되는 수 억여원대 차액금의 행방과 책임공방은 법정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사목회는 “지난 12월 4일 교구장이 발표한 ‘교구장 사목방문 임동 본당 공동체에게’라는 해명성 문건이,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오히려 자체 감사결과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최창무 교구장은 이 문건에서 “현 주임신부가 특별 검토한 내용과 해당인의 소명을 검토한 결과, 박 모 회계사무소의 ‘기장위탁 결과 통보서’ 의 내용에 한계성이 있고 그 결과를 그대로 회계부정의 기준으로 삼기에는 합리성이나 적합성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의혹의 중심에 있는 사무장에 대해서는 탈무드의 예를 들며 “명예롭게 퇴직하도록 배려하자”고 신도들을 설득했다.
이에 대해 사목회 관계자는 “국가에서 공인된 자격증을 가진 회계사의 감사결과도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냐”면서 “교구청마저 부정한 세력들의 편을 들며 드러난 진실을 무시하려는데 그 저변세력은 과연 누구인지” 의문을 제기했다.
또 “상급기관인 교구청마저 올바른 처리를 거부하고 야합하거나 휘둘리는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개탄했다.
사목회 관계자는 “임동성당에서는 회계의혹 관련 사무장이 출근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3개월간 월급을 지급했으나 본지의 취재요청 이후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하며 황당해 했다.
그는 “우리 성당은 40년 역사 중 가장 어려운 길에 서 있지만 더 좋은 성당으로 거듭나기위한 시련의 기간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동체를 지키기 위해 관련자들을 사법당국에 고발해 죄의 처벌을 탄원할 것이며, 이 일을 조기에 매듭짓기 위해서는 교우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사회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광주대교구 관계자는 “이 일은 임동성당의 일이기 때문에 대교구는 취재대상이 아니다”는 입장을 반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