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동성제약 회생 '마지막 관문'…18일 관계인 집회

유암코·태광산업 컨소시엄 1600억원 투자…채권 100% 현금 변제 추진

박선린 기자 | psr@newsprime.co.kr | 2026.03.17 09:09:33
[프라임경제] 동성제약(002210)이 무감자 인수합병(M&A)과 채권 전액 현금 변제를 골자로 한 회생계획을 추진하며 경영 정상화와 주식 거래 재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17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동성제약은 오는 18일 오후 서울회생법원에서 회생계획안 심리와 결의를 위한 관계인 집회를 연다. 이번 집회는 기업회생 절차의 사실상 마지막 단계로, 회생계획안 인가 여부가 최종적으로 결정되는 자리다.

동성제약 CI. © 동성제약


회생계획안은 연합자산관리(유암코)와 태광산업(003240) 컨소시엄의 인수 및 투자 확약을 바탕으로 마련됐다. 해당 컨소시엄은 약 16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투입해 동성제약의 재무구조와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경영 정상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계획의 특징은 기존 주주의 지분을 유지하는 '무감자 M&A' 구조다. 일반적인 기업 회생 과정에서 기존 주주 지분이 감자되는 사례가 많은 것과 달리, 주주가치 훼손을 최소화했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방식으로 평가된다.

또 인수 대금을 활용해 회생담보권과 회생채권을 100% 일시 현금으로 변제할 방침이다. 채권 일부를 탕감하거나 장기 분할 상환을 진행하는 일반적인 회생 절차와 달리 채권자 손실을 전액 보전하는 구조라는 점이 특징이다.

동성제약은 회생계획 인가 이후 지배구조 개선과 내부 통제 강화에도 나설 예정이다. 정관 변경을 통해 이사회 내 투명경영위원회와 윤리경영위원회를 신설하고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춘 사내외 이사를 선임하는 등 이사회 구조를 재편할 계획이다.

아울러 내부정보 관리 규정을 전면 개정해 정보 생성부터 공시까지 전 과정을 통제하는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공시 리스크 관리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동성제약은 경영권 분쟁과 회생 절차 과정에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및 상장 적격성 심사를 받고 있으며 한국거래소로부터 오는 5월13일까지 경영개선 기간을 부여받은 상태다. 회사는 회생계획안이 인가될 경우 대규모 자본 유입을 통해 상장 유지 요건을 충족하고 주식 거래 재개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수 예정자인 유암코·태광산업 컨소시엄은 동성제약의 기존 영업망과 거래처 등 사업 기반을 유지하는 한편 임직원 고용 안정도 보장할 계획이다. 또 애경산업(018250), 화장품 제조사 피코스텍 등과의 협력을 통해 동성제약의 제약·염모제 기술을 결합한 토탈 뷰티·헬스케어 플랫폼으로 사업 확장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광역학 항암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 '포노젠'의 임상 2상 등 연구개발(R&D)도 재개해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동성제약 관계자는 "이번 회생계획은 재무구조 개선과 함께 지배구조 및 공시 체계를 선진화해 기업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방안"이라며 "관계인 집회에서 회생계획 인가를 받아 조속한 거래 재개와 경영 정상화를 이루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