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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증시, 전쟁공포·경제지표에 '털썩'…다우·S&P500 올해 최저치

WTI 3.1%↑…유럽증시 '일제히 하락'

박진우 기자 | pjw19786@newsprime.co.kr | 2026.03.14 11:11:20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객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이란을 향한 미국의 역대 최대 규모 공습 소식에 지정학적 리스크가 최고조에 달하며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는 종가 기준 올해 최저치를 경신했으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 공포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선에 육박하며 투자심리를 급격히 위축시켰다.

현지 시간으로 1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9.38포인트(0.26%) 하락한 4만6558.47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40.43포인트(0.61%) 내린 6632.19에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6.62포인트(0.93%) 밀린 2만2105.36에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은 장 초반 러시아산 원유 제재의 일시적 해제 등 행정부의 가격 억제책에 힘입어 강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미 국방부가 이란 상공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공격을 수행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냉각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를 통해 향후 일주일간 이란을 매우 강하게 타격할 방침을 밝히며 무력 충돌 격화 우려를 키웠다.

에너지 수송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의 사실상 봉쇄 상태도 원유 공급 정체 불안을 심화시켰다. 미국 측이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 호위를 위해 해병대와 군함을 추가 파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에 전쟁 장기화 공포가 시장을 짓눌렀다. 세계 원유 수송량의 20%가 지나는 요충지가 막히면서 국제 유가와 글로벌 경제 전반이 휘청이는 모습이다.

경제 지표 역시 시장의 기대를 저버렸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는 전 분기 대비 0.7% 증가에 그쳐 시장 예상치인 1.4%를 크게 밑돌았다. 이는 직전 분기 성장률인 4.4%와 비교해 성장세가 급격히 둔화된 수치다.

물가 지표인 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하며 전망치인 2.9%를 소폭 하회했다. 다만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지수가 전월 대비 0.4% 오르며 두 달 연속 높은 수준을 유지해 인플레이션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다.

종목별로는 기술주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어도비는 실적 발표 여파로 7% 이상 폭락했으며 메타와 브로드컴도 4% 안팎의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5% 이상 급등하며 차별화된 흐름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위기와 경기 둔화가 겹친 상황에서 당분간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폴 놀테 머피 앤 실베스트 수석 고문은 최근 에너지 시장의 변동성이 가상화폐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만큼 극심하다며 상황이 진정될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크리스 자카렐리 노스라이트 자산운용 투자책임자도 군사 충돌이 예상보다 길어질 경우 시장에 미칠 부정적 영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유가 역시 급등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군사 충돌이 이어지면서 에너지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장기간 봉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이에 따라 원유 공급 차질 가능성이 부각되며 유가 상승 압력이 이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98달러(3.11%) 오른 배럴당 98.7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 5월물 가격은 전장 대비 2.68달러(2.67%) 뛴 배럴당 103.14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호르무즈 해협 주변의 불안정한 정세가 지속되면서 원유 매수세가 유입됐다. 원유 가격은 한때 99.32달러까지 치솟았다. 마이클 린치 스트래티직에너지앤이코노믹 리서치 대표는 “WTI가 100달러를 넘어서면 매수세가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은 이란에 대한 공격을 확대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인도 선적 유조선 2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보도했으나, 수송이 조기에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번 주 페르시아만에서는 이란의 소행으로 보이는 유조선 등에 대한 공격이 여러 건 보고됐다. 서방 언론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설치하기 시작했다고 전하고 있다.

국채금리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경기 동향을 잘 반영하는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약 3bp 상승한 4.26%를 기록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는 9bp 오른 3.74%로 마감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51% 뛴 99.73를 기록하며,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0.56% 밀린 5716.61로 거래를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일대비 0.6% 떨어진 2만3447.29로 장을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0.43% 내린 1만261.15로 거래를 마쳤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0.91% 하락한 7911.53으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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