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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車업체 174억 지원으로 살려낸다

부시"유일한 길은 정부개입", 조건으로 고강도 구조조정 제시

이용석 기자 | koimm22@newsprime.co.kr | 2008.12.21 09:23:54

[프라임경제] 파산의 벼랑에 몰린 미국 자동차 회사들이 일단 정부 지원에 안착하게 됐다. 부시 행정부는 GM과 크라이슬러에 강도높은 구조 조정을 조건으로 174억 달러의 긴급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의회에서의 지원안 부결과 정부 대책 추진의 제동 등 불안한 과정을 견뎌온 미국 차 업계는 정부 지원을 통해 급한 불을 끄게 됐다.

지원 대책과 순차적 파산 가능성 등 극과 극을 번갈아 언급했던 미 백악관이 결국 자동차 업계 구제를 결정한 것은 미국 차 산업이 갖는 큰 비중 때문으로 읽힌다. 부시 미국 대통령은 20일 현 시점에서 자동차 업체의 파산은 대량실업 등 충격이 너무 클 것이라며 자금지원의 불가피성을 설명했다.

부시 대통령은 "미 자동차 업계가 붕괴되는 걸 막는 유일한 방안은 정부 개입"이라면서 "미국민은 자동차 산업이 지속되길 바란다"고 정리했다.

이에 따라 자금지원이 되는 규모는 174억 달러로, 의회의 승인을 얻은 7천억 달러의 구제금융 자금 일부로 당장 급한 GM과 크라이슬러부터 지원한다. 포드는 상대적으로 자본상황이 나은 편이라 대상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부시 대통령은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조건으로 내걸어 자동차 산업의 일부 몸집 줄이기는 불가피해 보인다. 부시 대통령은 "자동차 회사가 내년 3월 31일까지 회생 가능성을 보여주지 못하면 대출금 상환을 요구받을 것"이라고 최후 통첩을 함께 발표했다.

이에 따라 GM과 크라이슬러는 의결권없는 주식을 정부에 넘기고 경영진 보수 제한과 전용 여객기 매각 등 비용절감 조치를 취해야 하며, 양사 노조도 임금과 노동규약을 아시아 자동차 업체의 현지공장 수준으로 합의해야 한다.

오바마 차기 대통령 당선자 역시 자동차 노사에 대한 구조조정 압박을 늦추지 않는 상황이라, 자동차 산업의 다이어트는 상당한 속도를 내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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