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라진 통장과 장부’… 차액은 대체 얼마?
천주교 광주대교구 L 성당을 둘러싸고 벌어진 회계 관련 의혹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그 차액이 수억원 대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져 내부통제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비난이 비등하고 있다.
성당 사목회를 중심으로 제기한 의혹과 회계감사 결과에 따르면 장부상 기록 없이 통장에서 무단 인출한 내역은, 일계금 통장과 혼인건축 통장의 경우 2억3천여만원에 이른다. 다른 3종류의 통장들의 경우도 이와 다르지 않고 있다.
또 장부나 통장이 파기된 경우도 5건에 달해 금전출납 비리에 대한 의혹은 꼬리를 잇고 있다.
일계금을 관리하던 신협통장은 2008년 4월 이전 파기되고 없다는 것이 감사결과이다. 우체국 통장과 장부가 온데간데 없다. 건축1통장은 2006년8월 이전분이 파기됐다. 건축 2장부와 혼인건축 장부는 장부만 있고 통장이 없다.
특히 통장 거래 없이 장부상에만 기록되어 있는 입출금 내역도 문제다. 장부상에는 입금과 출금이 됐지만 통장에는 거래내역이 없다. 그 금액 또한 상당한 액수에 이른다.
◆ “내부의 일, 외부에서 관심을 가지는지”… ‘불편’

▲천주교 광주대교구 임동 주교좌 성당
피감사측은 이같은 의혹에 대해 의심의 소지는 있었지만 출처가 확실하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반복하고 있다.
또 “왜 성당내부의 일을 외부에서 관심을 가지는지 모르겠다”며 불편한 심기도 드러냈다.
대교구청 측의 요구에 따라 정식공문으로 요청한 취재요청서도 “‘광주대교구 최창무 주교님 인터뷰 요청의 건’은 받아들일 수 없음을 알려 드립니다”라는 팩스 한 줄로 거절해 버렸다.
특히 “감사와 청문회를 실시했다고 하지만 사회에서 바라보는 그런 형태의 감사가 아니라 정해져 있는 일련의 행정 과정의 일부일 뿐”이라는 대교구 모 신부의 답변은 하느님의 일을 사람이 왜 관여하려는 것이냐는 질책으로 들릴 정도다.
◆ ‘천주교 L성당 정의 바로세우기위원회’, “물리력 행사 할 수도”
피감사 측에서는 “영수증도 있고 출처도 확실하며 파기됐다는 통장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사목회 한 관계자는 “정말 피감사 측의 주장이 확실하다면 그 증거를 내놓아야 한다. 그렇게 된다면 모든 의혹은 소멸 되는 것 아니냐.왜 가장 쉬운 방법을 알면서 돌아가는지 이유를 알 수 없다 ”고 지적했다.
그는 또 “모 신부가 성당의 감사는 사회에서 바라보는 그런 형태의 감사가 아니라고 말했다는데, 지난 10월 실시한 회계감사는 한 개인의 비리를 겨냥한 것이 아닌 성당의 회계와 집행이 합법적으로 그리고 합리적으로 이루어졌는지의 여부를 비판적으로 검토하는 활동이었다”고 강조했다.
광주대교구 해당성당에서는 사목회를 중심으로 ‘천주교 L성당 정의 바로세우기위원회’가 구성됐다.
이들은 “부정한 세력들이 성당과 사회의 정의를 짓밟으며 혹세무민함을 더 이상 내버려둬서는 안된다”면서 “신자들의 연대서명을 받아 사법당국에 고발해 죄의 처벌을 탄원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특히 “상급기관인 광주대교구가 이 문제에 대해 더 이상 침묵을 하거나 피감사측 세력들을 비호하고자 나선다면 상급기관 탄원과 시위 등 물리력을 행사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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