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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기술, 원전 설계 '양쪽 운동장' 열린다…미국 프로젝트 수혜 기대

APR1400 이어 AP1000까지 영역 확대…체코 수주·미국 설계 참여 가능성

박대연 기자 | pdy@newsprime.co.kr | 2026.02.04 09:00:17

경상북도 김천시 한전기술 본사 사옥 전경. ⓒ 한국전력기술


[프라임경제] NH투자증권은 4일 한전기술(052690)에 대해 원전 설계 영역이 확대되며 중장기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Buy)'로 상향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10만5000원에서 18만5000원으로 상향 제시했다.

한전기술은 원자력발전소 종합설계와 원자로계통설계 기술을 모두 보유한 국내 유일의 발전소 설계 전문회사다. 한국전력과 발전자회사들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으며, 한국수력원자력 등과 함께 '팀코리아'를 구성해 해외 원전 수주전에 참여하고 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투자의견 상향의 배경은 한전기술의 설계 노형 범위가 기존 APR1400에서 웨스팅하우스의 AP1000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모회사인 한국전력의 해외 원전 진출 가능성이 커지면서, 한전기술이 양 설계 노형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목표주가 상향에는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수주 확정에 따른 설계 금액 상향 조정과 미국 원전 프로젝트 참여 가능성이 반영됐다. 두코바니 프로젝트 관련 금액을 기존 8000억원에서 1조6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고, 웨스팅하우스의 AP1000 종합설계 가운데 일부 물량을 수주할 가능성도 추가로 감안했다. AP1000 설계 수주 규모는 기당 약 3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됐다.

미국 원전 시장에서의 인력 수급 상황도 한전기술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평가됐다. 웨스팅하우스의 대형 원전 설계 인력은 4000~5000명 수준으로 추정되는데, 미국과 유럽에서 동시에 다수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기에는 인력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과거 한전기술이 약 2000명의 설계 인력으로 최대 8기까지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혔다.

NH투자증권은 협정 결과와 무관하게 미국 외 지역 프로젝트에서 한전기술의 역할이 확대될 가능성에 주목했다. 웨스팅하우스가 미국 프로젝트에 역량을 집중하는 반면, 미국과 중국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한전기술과의 협력 또는 대체 수행을 논의할 여지가 크다는 판단이다.

향후 인력 운용 부담도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일부 신규 채용과 은퇴 인력 재고용을 병행할 경우 오는 2030년까지 약 2800명 수준의 인력으로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2030년 기준 인당 매출은 약 4억1000만원으로 추정됐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전기술은 APR1400과 AP1000 설계를 모두 수행할 수 있는 경험과 고급 인력을 갖춘 회사"라며 "미국 프로젝트 참여 확대는 이익 개선으로 직결될 수 있는 구조"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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