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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家, 12조 상속세 마침표…'JY 시대' 본격화

4월 납부 절차 모두 끝나…삼성그룹 지배구조 이재용 중심 재편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6.01.27 15:50:58
[프라임경제] 삼성 오너 일가가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으로부터 물려받은 유산에 대한 12조원 규모 상속세 납부 절차를 5년 만에 마무리한다. 이로써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은 사법 리스크에 이어 상속세 납부를 마무리하고 'JY시대'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수료 및 임관식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이지호 신임 소위와 기념 촬영하고 있다. ⓒ 연합뉴스


27일 재계와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 회장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028260) 사장 등은 오는 4월 마지막 상속세 분납금을 납부한다.

홍 명예관장은 지난 9일 신한은행과 삼성전자 주식 1500만주(지분율 0.25%)에 대해 오는 6월30일까지 유가증권 처분 신탁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일 종가(13만9000원) 기준 처분 예정 금액은 2조850억원 규모로, 상속세의 마지막 납부를 위한 현금 확보 차원으로 해석된다.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가 15만원을 돌파하는 등 상승세를 고려하면 실제 처분액은 더 커질 전망이다. 

삼성 일가는 2020년 10월 이건희 선대회장 별세 이후 주식·부동산·미술품 등을 포함해 총 26조원 규모의 유산을 상속받았다. 

삼성 오너 일가가 내야 할 상속세는 국내외를 통틀어 역대 최고액인 총 12조원 규모다. 유족들은 2021년부터 5년간 6회에 걸쳐 연부연납 방식으로 세금을 내고 있다. 

상속세 부담이 가장 많은 사람은 3조1000억원의 홍 명예관장이며 △이 회장 2조9000억원 △이부진 사장 2조6000억원 △이서현 사장 2조4000억원 순으로 알려졌다.

상속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홍 명예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은 삼성 주요 계열사 주식을 매각했다. 세 모녀는 2024년 말까지 삼성전자·삼성SDS(018260)·삼성물산 등 계열사 지분을 단계적으로 매각해 총 7조3000억원가량의 현금을 마련했다.

반면 이 회장은 지분 매각 없이 배당금과 금융권 차입을 통해 세금을 충당했다.

이를 통해 삼성그룹 지배구조가 이 회장 중심으로 재편됐다. 이 회장의 삼성전자 지분은 상속 전 0.7%에서 1.45%로 늘었다. 삼성물산 지분은 17.33%에서 20.82%로, 삼성생명 지분은 0.06%에서 10.44%로 확대됐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지분 매각 없이 상속 절차를 마무리하면서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이어지는 지배력이 더욱 공고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상속세 완납과 함께 유족들은 이 선대회장의 또 다른 유산인 미술품 관련 행보에 나선다.

이 회장을 비롯한 삼성 총수 일가와 주요 계열사 사장단이 오는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미술관에서 열리는 '이건희 컬렉션' 갈라쇼에 참석할 예정이다. 

갈라쇼는 이 선대회장과 유족이 국가에 기증한 이건희 컬렉션의 성공적인 첫 해외 전시를 기념하려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 회장은 행사에서 직접 환영사를 맡아 이 선대회장이 생전 강조한 '문화보국'(文化報國) 정신을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미국 주요 정·재계 인사들과의 북미 네트워킹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건희 컬렉션은 시카고박물관과 영국박물관에서도 이어질 예정이다.

의료 분야 기부 사업도 진행 중이다. 7000억원이 투입된 감염병 전문 병원과 서울대병원 감염병 임상 연구 센터는 2028년 개원이 목표다. 3000억원이 투입되는 소아암 및 희소 질환 지원 사업은 2030년까지 환아 1만7000명 지원을 목표로 의료진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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