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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5000 돌파에 로봇發 온기 확산…이차전지株 '반등 시동'

리튬 반등·순환매 겹쳐 상한가 속출…ETF까지 동반 상승

박대연 기자 | pdy@newsprime.co.kr | 2026.01.22 12:25:04

코스피가 장중 사상 처음으로 5000선을 돌파한 가운데 수주 취소와 전기차(EV) 수요 둔화 우려로 소외됐던 이차전지주가 강세를 보이며 반등 흐름을 나타냈다. ⓒ 챗GPT 생성 이미지


[프라임경제] 코스피가 장중 사상 처음으로 5000선을 돌파한 가운데 이차전지주가 업종 전반에서 강세를 보이며 반등 흐름을 나타냈다. 그동안 수주 취소와 전기차(EV) 수요 둔화 우려로 소외됐던 이차전지주들이 지수 급등과 함께 저점 통과 기대를 키우는 모습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17분 기준 KRX 이차전지 TOP10 지수는 3541.35로 전일 대비 5.90% 상승했다. 해당 지수는 지난 12일 3116.70에서 19일 3333.95로 오른 데 이어 불과 열흘 만에 약 13% 넘게 뛴 수치다.

개별 종목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같은 시각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각각 4%대와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고, 에코프로(11.41%)·에코프로비엠(7.81%)·엘앤에프(10.04%) 등 주요 소재주들도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차전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역시 동반 강세를 보이며 업종 전반으로 매수세가 확산됐다. 같은 시각 'TIGER 이차전지 TOP10'은 4.14%, 'KODEX 이차전지산업'은 4.74% 상승하며 지수형 상품에서도 이차전지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되는 모습이다.

이날 강세의 중심에는 전고체배터리 테마가 자리했다. CES 2026 이후 휴머노이드와 산업용 로봇이 증시 핵심 테마로 부상하면서, 로봇 구동에 적합한 차세대 배터리 기술로 전고체배터리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로봇은 장시간 작동과 고출력·고안정성이 동시에 요구돼 에너지 밀도와 안전성을 높인 배터리 기술이 필수적이라는 평가다.

이날 실제 장중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 상당수가 전고체배터리 밸류체인에 속한 기업들이었다. 

한농화성은 전 거래일 대비 5250원(29.83%) 오른 2만2850원에 거래되며 상한가를 기록했고, 유일에너테크는 298원(29.98%) 오른 1292원, 레이크머티리얼즈는 4850원(29.94%) 상승한 2만1050원으로 각각 상한가에 도달했다. 

이들 기업은 전고체배터리용 소재·공정·장비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분류된다.

이브이첨단소재 역시 전 거래일 대비 480원(29.91%) 오른 2085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브이첨단소재의 경우 전고체배터리 기술 자체보다는, 대만 전고체배터리 업체 프롤로지움에 대한 지분 투자 이력이 재부각되며 투자심리가 자극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9월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이차전지 소재·부품 및 장비전'에서 이차전지 부품들이 전시돼 있다. ⓒ 연합뉴스


이와 함께 최근 리튬 가격이 바닥권에서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이차전지주 강세에 힘을 보탰다. 리튬 가격 하락 국면에서 원재료를 확보해 둔 이차전지 업체들의 원가 부담이 완화되면서, 향후 실적 개선 기대가 주가에 선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 전반이 강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그동안 급등했던 로봇주가 숨 고르기에 들어가자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이차전지주로 매수세가 이동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증시로 유입되는 신규 자금이 특정 테마에 집중되기보다, 추가 상승 여력이 있는 업종을 찾으며 순환매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정책 환경 개선 조짐도 투자심리를 뒷받침하고 있다. 독일 정부는 올해부터 오는 2029년까지 4년간 총 30억유로 규모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복원하기로 했다. 중위소득층을 겨냥한 지원책이라는 점에서 유럽 전기차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다만 로봇 산업 확산과 전고체배터리 기대가 이차전지 업종의 중장기 수요로 이어질지를 두고는 증권가에서도 시각이 엇갈린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로봇의 구동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무거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높은 삼원계(NCM) 배터리가 유리하다"며 "로봇 산업 발전에 따라 배터리 분야가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정경희 LS증권 연구원은 "로봇 시장에서 발생하는 이차전지 수요는 전체 배터리 수요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아직 미미하다"며 "신규 수요 창출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EV나 에너지저장장치(ESS)를 대체할 만큼의 유의미한 수요처로 보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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