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객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그린란드를 둘러싼 관세 불확실성 완화에 힘입어 반등 마감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 8개국에 대한 관세 부과 계획을 철회하면서 정책 리스크가 한숨 돌렸고, 전날 급락했던 기술주와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현지 시간으로 2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88.64p(1.21%) 오른 4만9077.23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78.76p(1.16%) 상승한 6875.62에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70.51p(1.18%) 뛴 2만3224.83에 장을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마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매우 생산적인 회담을 가진 결과 그린란드와 북극 지역 전체에 대한 미래 협정의 틀을 마련했다"며 "유럽 8개국에 내달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던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그린란드에 병력을 파견한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프랑스, 독일, 영국, 네덜란드, 핀란드 등 8개국에 대해 2월 1일부터 10%, 오는 6월 1일부터 25%의 대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린란드를 둘러싼 관세 불확실성이 걷히자 투자자들은 안도했다.
제드 엘러브룩 아젠트캐피털매니지먼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트럼프 대통령은 정책 방향을 너무 빨리 바꾸고 주식시장은 더는 그의 발언이 실행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며 "만약 투자자들이 그린란드를 둘러싼 갈등을 실제 주요 지정학적 분쟁으로 여겼다면 전날에도 2%보다 훨씬 더 하락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엔비디아(2.87%), 테슬라(2.91%), 알파벳(1.98%) 등 주요 빅테크들은 강세를 보였다. 이외에도 주요 반도체 기업인 텔(11.72%), AMD(7.65%), 마이크론(6.54%) 등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는 2.29% 하락했다. 전일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발표한 넷플릭스도 2.18% 떨어졌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전 섹터가 상승한 가운데 에너지(+2.38%), 소재(+1.87%), 헬스케어(+1.80%)가 상대적 강세를 나타냈다.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경기 동향을 잘 반영하는 10년물 국채 금리는 약 5bp 하락한 4.24%를 기록했고, 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 금리는 약 1bp 내린 3.59%로 집계됐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12% 상승한 98.76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26달러(0.43%) 상승한 배럴당 60.62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4월물 브렌트유는 0.32달러(0.5%) 오른 배럴당 65.24달러로 집계됐다.
CNBC방송은 카자흐스탄의 대형 유전 두 곳에서 벌어진 원유 생산 일시 중단으로 인해 유가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셰브런이 지원하는 카자흐스탄 원유 생산업체 텡기즈체브로일(TCO)은 전날 전력 배분 시스템에 문제가 생기면서 텡기즈와 코롤레프 유전 생산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아제이 파르마르 ICIS 에너지 담당 이사는 "텡기즈 유전은 세계 최대 유전 중 하나"라며 "이번 가동 중단은 원유 공급에 상당한 차질을 초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후 로이터통신은 TCO 문서를 인용해 TCO가 흑해 CPC 송유관 시스템으로 향하는 원유 공급에 대해 불가항력을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불가항력 선언은 천재지변 등으로 사업을 더 이어갈 수 없음을 의미한다. 매체는 두 유전에서의 원유 생산이 7~10일 더 중단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 대비 0.16% 내린 5882.88로 거래를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일 대비 0.58% 내린 2만4560.98로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대비 0.11% 오른 1만138.09로 거래를 마쳤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 대비 0.08% 오른 8069.17로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