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충남 예산군 예산황새공원이 개원 10주년을 맞아 국내 황새 보호·복원 정책과 생태관광 분야의 새로운 이정표로 평가받고 있다. 단순한 멸종위기종 보호를 넘어 과학적 복원, 주민 참여, 국제협력, ESG 연계까지 아우르는 지속 가능한 생태보전 모델을 구축하며 지역 기반 생태 정책의 성공 사례로 자리매김했다.
황새공원은 2015년 개원 이후 인공증식과 안정적 사육을 시작으로 야생 방사, 서식지 복원, 인간 활동과의 공존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왔다. 단기 성과에 그치지 않고 황새가 스스로 생존·번식할 수 있는 생태적 기반 조성에 정책의 초점을 맞춘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특히, 황새 보호를 친환경 농업, 습지 복원, 생태관광, 환경교육, 지역 개발 정책과 연계한 '통합 생태관리 모델'로 발전시켜 환경 정책이 지역의 장기 성장 전략이 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가장 가시적인 성과는 야생 황새 개체수의 안정적인 증가다. 먹이원이 풍부한 논과 습지 복원, 농약 사용을 줄인 친환경 농업 유도, 인공둥지를 활용한 번식 안정화가 유기적으로 결합되며 자연 증식이 가능한 안정 단계에 진입했다. 개체별 모니터링과 건강관리 체계를 통해 이동 경로와 번식 성공률을 지속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생태관광 분야에서도 새로운 전환이 이뤄졌다. 군은 2025년 예산황새생태관광협의회를 발족해 주민·전문가·행정이 함께하는 주민 참여형 생태관광 거버넌스를 구축했다. 순천만, 우포늪, 제주 생태관광 사례를 벤치마킹해 보전 원칙과 탐방객 관리, 주민 소득 연계 구조를 마련하고, 황새 생태 해설 프로그램과 농촌·습지 체험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도화했다.
국제협력 성과도 두드러진다. 일본과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유전적 다양성 확보에 힘써왔으며, 올해 5월 일본으로 보낸 황새 알 5개가 모두 부화에 성공했고 10월에는 일본에서 도입된 성조 2마리도 안정적으로 적응 중이다. 공동 연구와 모니터링 자료 공유는 한·일 공동 둥지탑 조성으로까지 확대되며 동북아 생물다양성 보전 협력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아울러 일본·중국·대만이 참여한 황새복원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해 복원 정책과 성과를 공유하고, 인간과 황새의 공존 방안과 기후변화 대응 전략을 논의하는 등 예산황새공원은 국제 복원 교류 플랫폼으로서의 위상도 강화하고 있다.
과학적 연구 성과는 정책으로 이어지고 있다. 황새의 행동·이동 경로·번식 특성에 대한 실증 데이터는 서식지 관리 기준과 개발사업 영향 평가의 기초 자료로 활용되고 있으며, 중장기 황새 복원 로드맵 수립의 핵심 근거로도 쓰이고 있다.
미래세대를 위한 환경교육도 병행 중이다. 어린이 동화 '황새알 지키기 대작전'을 인형극으로 제작해 운영하며 생태적 감수성과 책임의식을 자연스럽게 키우고 있다. ㈜보령과 함께한 플로깅 캠페인 등 ESG 연계 활동 역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역 생태보전을 결합한 민관 협력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예산황새축제는 생태·문화·관광을 융합한 대표 생태문화 축제로 성장했다. 올해는 우천에도 불구하고 2만2000명 이상이 방문해 황새 보호의 가치와 지역 문화의 매력을 동시에 체험하며 생태관광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와 함께 군은 한국전력공사 서산전력지사 등 4개 기관과 협력해 송전탑과 황새의 공존을 위한 생태·안전 상생 방안을 마련하는 등 개발과 환경 보호의 균형 모델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군 관계자는 "황새공원 10년은 생태보전이 지역과 세계를 연결하는 플랫폼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한 시간"이라며 "앞으로도 황새 복원과 생태관광, 교육, 국제협력을 아우르는 복합 생태 거점으로 성장해 황새 보호의 미래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