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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엔씨켐, 중·일 외교분쟁 장기화 속 반도체 소재 규제 '직수혜'…"국산화 통한 품목 확대 주목"

"한·일처럼 갈등 장기화될 가능성 존재…포토레지스트가 지속적으로 언급될 가능성 높아"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5.12.29 08:40:03

ⓒ 삼양엔씨켐


[프라임경제] 유안타증권은 29일 중국과 일본의 외교분쟁과 관련해 각국 정부 간의 협의가 도출되지 않을 경우, 지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발발했던 한국과 일본의 외교분쟁 때와 마찬가지로 반도체 소재의 중국 수출 규제와 관련된 논란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바라봤다.

이와 함께 삼양엔씨켐(482630)이 향후 수혜 기대감에 지속적으로 주목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앞서 2018년 10월 대법원은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와 유족들이 신일철주금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피해자들에게 1억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는 원고승소 판결한 원심을 최종 확정했다. 이후 일본의 반도체 소재 규제가 시작됐다.

이듬해인 2019년 7월1일 일본 경제산업성이 반도체 소재의 한국 수출 우대 조치를 취소하겠다고 발표했다. 같은 달 4일에는 불화수소, 불화폴리이미드, 포토레지스트에 대해 포괄 수출 허가에서 개별수출 허가로 전환하는 조치가 발동되었다. 

같은해 8월28일, 일본 정부는 대한민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조치가 시행됐다. 정부에서 강제징용 피해배상금 제3자 변제안을 제시하면서 일본과의 무역분쟁 해소 등 현안 해결을 기대했다. 

2023년 3월16일 한일정상회담 결과 일본 정부는 수출규제 해제 검토 단계 입장을 표명했고, 23일 수출규제가 실제로 해제됐다. 약 4년 가까운 시간이 소요됐다.

권명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를 통해서 일본은 국가 차원의 논란이 발생할 경우 해당국가에서 일본의 영향력이 큰 품목에 대한 수출 규제를 통해 대응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국가간 합의가 도출되기 전까지는 수출규제를 풀지 않는다는 점도 알게 됐다"고 짚었다.

현재 진행 중인 중국과 일본의 무역 분쟁의 경우,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올해 11월7일 중의원에서 '대만이 공격받을 경우 일본이 자위권 차원에서 무력개입을 할 수 있다'고 시사하면서 촉발됐다.

이후 중국의 다양한 제재들이 이어지고 있다. △학생들에게 일본 유학 자제 권고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개봉 취소 △콘서트 취소(11/19일) 등의 행보를 취하고 있다. 이달 25일 일본의 넷테네류스(NNN)에 따르면 중국 문화관광부가 대형 중국 여행사 담당자를 모아 일본행 여행객을 기존 대비 60%까지 줄이도록 지시한 것이 알려졌다.

이에 일본은 비공식적으로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핵심 소재 수출을 제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1월 중순부터 중국향 포토레지스트 출하를 중단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보도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권 연구원은 "중국과 일본 정부 간의 협의가 도출되지 않을 경우, 반도체 소재의 중국 수출 규제와 관련된 논란이 한·일처럼 장기화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이와 관련된 반도체 소재(포토레지스트)가 지속적으로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어 "삼양엔씨켐은 포토레지스트용 소재인 고분자(폴리머)와 PAG(광산발산제)를 납품하는 기업"이라며 "일본 반도체 소재 규제 당시, 국내 기업과 국산화를 추진해 현재 제품을 납품하고 있으며 품목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일본 포토레지스트의 국내 생산법인으로도 진출을 시작했거나, 진출이 예정돼 있다. 중일 관계 부각 시 지속적으로 주목받는 수혜 기업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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