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금일 장중 PS일렉트로닉스(332570)가 오름세다. 이는 국내 대기업들이 자율주행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완전 자율주행을 위한 텔레메틱스(차량 내 무선인터넷) 통신모듈의 핵심 부품인 무선주파수(RF) 파워프론트 모듈(이하 FEM)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점이 부각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13시51분 현재 PS일렉트로닉스는 코스닥 시작에서 전 거래일 대비 5.58% 오른 5490원에 거래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지난 24일 직접 자율주행 차량을 시승해 관련 기술을 점검했다. 이와 함께 테슬라 등과 미래차 경쟁에 나서기 위해 자율주행 기술 지원에 집중하겟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앞서 하루 전인 23일엔 삼성전자가 100% 자회사 하만을 통해 ZF사의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 사업을 15억유로에 인수했다. '뉴 삼성'을 위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텔레매틱스와 같은 통신모듈 기술이 안전한 자율주행을 위한 필수 요소로 꼽히고 있다. 상황 변화에 즉각 대응이 필요한 자율주행 분야에서 방대한 용량의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는 것이 관건이기 때문이다.
현재 글로벌 전력증폭기 시장은 높은 기술장벽으로 PS일렉트로닉스를 비롯한 미국의 스카이웍스, 브로드컴, 코보와 일본 무라타가 과점하고 있다. 특히 PS일렉트로닉스는 국내업체 중 유일하게 전력증폭기를 포함한 무선주파수(RF) 관련 부품을 글로벌 기업에 공급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PS일렉트로닉스는 2018년부터 국내 글로벌 완성차 기업인 H사에 전력증폭기를 포함한 RF 프론트엔드 모듈을 공급했으며, 2019년부터는 통신모듈 기술이 필수로 들어가는 스마트카 분야에 진출했다.
이와 관련해 PS일렉트로닉스 관계자는 "H사와는 지금도 좋은 협력 관계를 유지하며 지속적으로 납품 중에 있다"며 "당사는 완성차 업체향으로 매출을 확장해나가기 위해 추가적인 부분도 계속 논의 중에 있다"고 답했다.
PS일렉트로닉스는 파워앰프모듈(PAM·고성능 전력증폭기)이 내재된 FEM을 생산 중에 있다. PAM은 이동통신용 단말기 송신부의 신호를 증폭해 안테나를 기지국까지 송출하는 전력증폭 역할을 담당한다. FEM은 이러한 여러 RF 기능을 하나의 모듈로 통합한 것이다.
특히 PS일렉트로닉스는 해당 제품을 기존 벤더사를 통해 미국 최대 전기차 기업에 본격 납품한다. PS일렉트로닉스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출시로 예정하고 있는 차세대 모델 내 장착이 확정됐다"며 "퀄컴, 코보, 스카이웍스 등 글로벌 기업들과의 비딩(입찰) 경쟁에서 우수한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인정받아 최종 선정된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한편 PS일렉트로닉스(332570)는 자율주행 뿐만 아니라 자회사인 PS오닉스를 통해 전기차 충전 분야로도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올해 6월엔 유럽 1위 글로벌 완성차 기업으로부터 350억원 규모의 마그넷 타입 무선 충전 코일 모듈도 수주했으며, 내년 1분기 본격 납품된다.
PS일렉트로닉스 관계자는 "이번 수주 물량은 해당 글로벌 기업의 연간 차량 생산량의 약 25%에 해당하는 규모"라며 "따라서 향후 추가 수주뿐 아니라 다양한 전장 부품으로의 공급 확대도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