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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알비, 정부 중장기 수도권 주택 공급 대책 '직수혜'…"내년 수주 잔고 3000억 돌파 주목"

"동사의 모듈러 주택 제조 방식은 현장 불확실성을 줄이는, 기존 대비 안전한 시공법"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5.12.23 07:35:32

모듈러 건출 기술을 활용한 포항 유강초등학교 임시 교사. ⓒ 엔알비


[프라임경제] 하나증권은 23일 엔알비(475230)에 대해 중장기 공공주도 수도권 주택 공급 대책의 확실한 수혜주라고 평가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엔알비는 국내 학교 시장에서 3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보유한 PC모듈러 업체다. 현 시장은 주로 철골 구조 모듈러가 대부분인데, PC(Precast Concrete) 공법을 도입해 프리미엄 시장에 진출했다. 대표적으로 학교 기숙사와 주택 등 주거시설 시장이다. 

현재 유창이앤씨·플랜엠·금강공업·대승엔지니어링·KC산업 등과 모듈러 학교 시장에서 경쟁 중이며, 올해 3분기 기준 시장 점유율은 27%이다. 

박찬솔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제 학교 시장에서 보여주었던 기술력으로 고층 주택 시장을 선점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현재 PC모듈러 방식의 시장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데,우수한 내진 설계로 모듈러 고층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동사가 국내 모듈러 최고층 주택인 22층 LH 의왕초평A-4BL을 수주했다는 점, GH 하남교산 A1BL 국토부 R&D 실증 과제를 추진할 주체로 선정됐다는 점 등이 언급한 기술력의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사업 전략을 지난해 철골 방식에서 PC방식으로 전환하면서 제품 실적이 감소한 이력이 있지만, 올해 7월 상장 후 하반기부터 실적 성장 본 궤도에 올랐다는 판단"이라고 짚었다.

정부는 최근 모듈러 공법 확대, 공공 주도 수도권 주택 공급 의지를 밝혔다. 모듈러 공법으로 주택을 지으면 인력 부족 현상, 불규칙한 날씨, 시공 난이도 등 문제가 해결되면서 기존 공사 방식 대비 평균 30%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현재 주택 모듈은 공장 제작, 현장 운송 및 조립 방식이다. 총 시공 기간이 2년 조금 넘게 소요되는 것으로 파악되지만 실제로 모듈러 제작 기간은 90일, 현장 설치는 30일 이내로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내년 모듈러 특별법으로 규제 가이드라인이 분명해지고 모듈러 시공 관련 업계 경험치가 쌓인다면 총 공사 기간이 30% 보다 더 개선될 여지가 있다는 진단이다. 

수도권 주택 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LH·GH가 공공 모듈러 주택 시장 규모를 꾸준히 키울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올해 2500억원 규모의 시장으로 추정되는데, 2028년까지 매년 약 2500억원 신규 시장을 형성해 3년 후 LH·GH가 합산으로 발주하는 규모만 1조원 시장으로 키우겠다는 입장이다.

박 연구원은 "최근 동사 주가는 산업재해 이슈에 반응하며 등락 중인데, 동사의 모듈러 주택 제조 방식은 현장 불확실성을 줄이는, 기존 대비 안전한 시공법이라는 점을 명확히 한다"며 "현재 시가총액이 수주잔고의 1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상장 후 6개월 오버행은 주의가 필요하지만, 내년 수주 잔고의 3000억원 돌파는 주가 상승의 촉매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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