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충남 서산시가 보유한 우수한 해양 생태 자원을 기반으로 글로벌 해양 생태관광 도시로의 도약을 본격화한다. 시는 이달 말, 가로림만이 전남 무안·신안, 여자만, 경북 호미반도와 함께 국가해양생태공원으로 지정 고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가해양생태공원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해양자산의 생태·경관·학술·경제적 가치를 보전하고 지속 가능한 이용을 위해 지정하는 구역이다. 가로림만이 지정되면 국비 사업에 대한 우선 지원은 물론, 서산시가 추진 중인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사업 예비타당성조사(예타) 통과에도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가로림만은 점박이물범, 흰발농게, 거머리말 등 다양한 해양 보호생물과 천연기념물·멸종위기종의 서식지로,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로 손꼽힌다. 2016년 해양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이후에도 서산시는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을 위해 꾸준히 행정력을 집중해 왔다.
서산시는 지역 국회의원과 협력해 2022년 해양생태계법 개정을 이끌어 국가해양생태공원 지정 및 지원 근거를 마련했다. 가로림만 사업은 대통령·충남도지사·서산시장 공약으로도 반영됐으나, 지난해 타당성 재조사에서 근소한 점수 차이로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후 서산시와 충남도는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사업 추진 의지를 재확인하고, 가로림만 보전과 활용을 조화시킬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발굴했다. 전담 조직 신설, 국회·해양수산부 방문 등 지정 필요성을 알리는 대외 활동도 지속해 왔다.
서산시와 충남도는 내년도 1200억원 규모의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예타 대응에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가로림만 서산갯벌 세계자연유산 등재 △국가정원 기반 조성 △갯벌 생태길 조성 등 가로림만 기반 연계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한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이번 지정은 가로림만을 중심으로 한 주요 사업들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결정적 계기"라며 "글로벌 해양생태관광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지정 과정에 함께해 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