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도 국·도비 1조1293억원 확보…미래 성장동력 사업 본격 추진
■ 경주화랑마을서 쓰러진 60대, 직원의 신속한 CPR로 생명 구해
[프라임경제] 경주시는 지난 2일 2026년도 정부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내년도 국·도비 1조1293억원을 확보했다.
확보된 재원은 국비 9546억원과 도비 1747억원을 합한 규모로, 올해 집계 시점 기준(1조 1047억원·APEC 관련 국도비 2299억원 제외)과 비교하면 246억원 증가한 수치다.
시는 연초부터 국비 확보를 위한 보고회를 개최하며 사업별 전략을 체계화하고, 김석기 국회의원실과의 긴밀한 협조 속에 정부 부처 설득과 예산 반영 노력을 지속해 왔다.
특히 정부안 심의 일정에 맞춰 두 차례 국회를 방문해 지역 현안을 설명한 결과, 국회 심의에서 130억원이 추가 반영되는 실질적 성과를 거뒀다.
이번 확보 예산에는 지역 간선망 확충을 위한 SOC 사업이 대거 포함됐다. △농소~외동 국도 건설 225억원 △양남~감포 국도 건설 143억원 △양남~문무대왕 국도 건설 2억원 등 반영되며 지역 교통망 개선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R&D 분야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가 있었다. △SMR 제작지원센터 25억원 △미래 자동차 편의 안전 기술 고도화 기반 구축 7억원 등이 신규 반영됐으며, △글로벌 원자력 공동캠퍼스 23억원이 확보됐다.
문화·관광 분야 예산도 대폭 반영됐다.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251억원 △신라왕경 디지털복원 90억원 △세계경주포럼 21억원 등이 포함돼 역사문화도시 경주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술개발 636억원 △문무대왕과학연구소 설립 188억원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총 11억원 등 미래 성장 기반 조성 사업에도 예산이 반영되며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주낙영 시장은 "핵심 사업의 국비 확보로 미래 성장 기반이 한층 강화됐다"며 "확보된 예산이 시민의 일상을 바꾸는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주화랑마을서 쓰러진 60대, 직원의 신속한 CPR로 생명 구해
119 도착 전 의식 회복… 현장 직원들의 침착한 대응 빛나
경주화랑마을에서 로컬푸드 납품농가 교육에 참여한 60대가 돌연 의식과 호흡을 잃은 채 쓰러졌으나, 현장 직원들의 신속한 응급처치로 위기를 넘겼다.

지난 5일 오전 경주 화랑마을 화랑전시관 주차장에서 쓰러진 교육생을 구조하기 위해 119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한 모습. 화랑마을 직원들의 신속한 신고와 응급처치로 환자는 의식을 회복한 뒤 병원으로 이송됐다. ⓒ 경주시
8일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9시 50분께 화랑마을 화랑전시관 주차장에서 교육을 받기 위해 이곳을 찾은 황모 씨(63)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당시 화랑마을 영선 담당 손승만 씨가 황 씨를 가장 먼저 발견해 즉시 상황을 전파했고, 주간 당직자였던 공무직 근로자 최근열 씨(30·화랑마을 경영관리팀)는 곧바로 현장으로 달려갔다.
현장에 도착한 최근열 씨가 확인한 황 씨의 상태는 위중했다. 황 씨는 하늘을 향해 반듯이 누워 있었고 의식과 호흡이 모두 없는 상태였다. 복부 움직임이 없어 호흡 정지로 판단한 최근열 씨는 곧바로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하면서 119에 신고했다.
최근열 씨는 2~3분가량 CPR을 이어갔고, 119 구급대가 도착하기 직전 황 씨는 미약한 움직임과 함께 의식을 되찾았다.
이후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에 황 씨를 안전하게 인계했으며, 최근열 씨는 구급차에 동승해 동국대병원으로 이동했다. 병원 검사 결과 특이 소견은 없는 것으로 확인돼 황 씨는 당일 퇴원했다.
최근열 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숨을 쉬지 않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 머릿속이 하얘졌지만, 멈추지 않고 CPR을 계속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며 "119가 올 때까지 단 1초도 손을 놓지 않았고, 의식을 되찾는 순간 안도감이 밀려왔다"고 회상했다.
이번 사례는 직원 간 빠른 의사전달과 초기 대응 체계 준수, 그리고 최근열 씨의 침착한 판단과 행동이 빛을 발한 것으로 평가된다.
주낙영 시장은 "직원의 신속하고 정확한 응급처치가 한 시민의 생명을 지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헌신하는 직원들이 있기에 경주의 신뢰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시에서도 응급대응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