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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정치판 뒤흔들 주인공?"... 박정현 부여군수, 내년 충남도지사 출마설 '급부상'

문진석 리스크 속 '대안 1순위' 부상… "3선이냐, 충남지사냐 초읽기"

오영태 기자 | gptjd00@hanmail.net | 2025.12.05 16:27:19
[프라임경제]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충남 정치권의 판도가 출렁이고 있다.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천안갑)이 인사청탁 논란으로 타격을 입으면서, 충남지사 레이스의 유력 주자로 박정현 충남 부여군수 이름이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정현 부여군수. ⓒ 프라임경제


문 의원은 지난 2일 김남국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에게 특정 인물의 인사 추천 메시지를 전달하는 장면이 언론에 포착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당내에서는 "매우 부적절한 행위"라는 비판이 잇따랐고, 문 의원은 원내대표로부터 '엄중 경고'를 받았다. 김 비서관은 사직서를 제출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문 의원의 거취나 윤리감찰단 조사 여부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으나, 당 안팎에서는 문 의원의 원내운영수석부대표직 유지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상황이 길어질 경우 문 의원이 직접 입장 표명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문 의원은 충남지사 출마를 위해 지난 10월 도당위원장직을 내려놓으며 사실상 출마 준비에 들어간 상태였다. 그러나 이번 논란으로 출마 로드맵에 직격탄을 맞았다는 분석이 많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내에서 대안 주자로 거론되는 인물이 박정현 부여군수다. 박 군수는  "3선 군수와 도지사 도전을 놓고 저울질 중이며 1~2개월 내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부여군은 역대 재선 군수가 4명이나 배출됐지만 3선 성공 사례는 단 한 번도 없다. 박 군수가 도전할 경우 군 역사상 첫 3선 군수라는 기록에 도전하게 된다. 보수 성향이 강한 부여에서 민주당 후보 최초로 군수에 당선된 데 이어 재선까지 성공한 그는, 행정능력과 지역 기반을 갖춘 '실력형 단체장'으로 평가된다.

최근 7년간 행정 혁신·농정 개편·관광산업 활성화 등 굵직한 성과를 내며 존재감을 키워 왔다. 하지만 군수 경선에서는 같은 민주당 소속 김민수 도의원, 국민의힘 조길연 도의원, 김기서 도의원, 이용우 전 군수 등 강력한 경쟁자들과 맞서야 한다.

충남지사 출마를 택할 경우 상황은 또다시 복잡하다. 현직인 김태흠 지사는 물론, 민주당 내에서도 양승조 전 지사, 박수현 의원 등 중량급 인사가 유력 주자로 꼽힌다. 다만, 박 군수는 이재명 대통령과의 개인적 친분이 알려지면서 '친명계' 프리미엄이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충남지사 도전이 유력했던 문진석 의원이 사실상 경선 구도에서 한 발 물러난 상황은 박 군수에게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역 정가에서는 "문진석 리스크로 민주당 충남지사 경선 구도가 재편될 가능성이 커졌다" "박정현 군수의 몸값이 한층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정현 부여군수는 중앙 정치 진출 가능성에 대해 "청와대 비서관(일반직)은 만 60세 정년이라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선출직 도전을 선호하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정당과 논의를 거쳐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 군수가 3선에 도전할지, 충남지사 레이스에 뛰어들지는 빠르면 1~2개월 내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문진석 의원 논란 이후 강력한 대안 주자로 떠오른 만큼 그의 선택이 민주당은 물론 충남 정치권 전체의 판도를 뒤흔드는 메가톤급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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