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날이 국내 최초로 '바이낸스 페이' 관련 국내 서비스 운영 계약을 체결하며 한국 가맹점 모집의 독점 권한을 가지게 됐다. ⓒ 제미나이 생성 이미지
[프라임경제] 결제 비즈니스 전문 기업 다날(064260)이 세계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와 함께한다. 다날과 바이낸스는 글로벌 결제 솔루션 '바이낸스 페이(Binance Pay)'의 한국 서비스 계약을 맺고 본격적인 인프라 구축과 서비스 연동에 나선다.
본지 취재에 따르면, 다날은 지난 4일 국내 최초로 '바이낸스 페이' 관련 국내 서비스 운영(Master Aggregator) 계약을 체결했다. 즉, '바이낸스 페이' 서비스 한국 가맹점을 모집할 수 있는 독점 권한을 지니게 된 것이다.
'바이낸스 페이'는 바이낸스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결제·송금 서비스다. 앱 내 QR 스캐너로 지갑에서 자금을 이체해 전 세계 친구·가족과 송금하거나 결제할 수 있다.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리플(XRP) 등 주요 가상자산은 물론 USDT, USDC 등 스테이블 코인을 포함해 수십종의 디지털 자산을 지원하는 국경 없는 비접촉식 크립토 결제 서비스로 유명하다.
양사는 국내 법제화에 맞춰 스테이블스테이블코인 등 크립토 충전수단을 방한 외국인들에게 제공하는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 정통한 관계자는 "다날이 올해 출시할 것으로 계획하고 있는 외국인 전용 선불카드 '콘다(K.ONDA)'에 '바이낸스 페이' 구매·충전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라며 "추후엔 다날의 가맹점 네트워크에 '바이낸스 페이'를 연동하는오프라인 QR 결제 시스템도 공동 구축하는 부분까지 논의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해 '바이낸스 페이' 거래 규모는 총 724억 달러(약 106조6379억6000만원)에 달했으며, 올해는 더 많은 거래액이 전망되고 있다"며 "이러한 가운데 다날이 '바이낸스 페이'의 국내 서비스 계약사로서 국내 가맹점 온보딩, 연동 및 운영을 전담하게 된 만큼 기업 재평가가 이뤄지게 될 것"이라도 내다봤다.
다날 관계자는 "이번에 '바이낸스 페이' 서비스에 대한 계약을 체결한 것은 맞다"면서 "국내 법제화에 대비해 향후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바이낸스와 함께 선제적 협업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날은 이번 계약으로 인해 향후 스테이블 코인 관련 국내 정책·규제가 명확해질 시 선두로써의 입지를 굳히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내 스테이블 코인 시장에서 거래소·커스터디 부분은 바이낸스가, 결제·송금 등 금융 부분은 다날이 각기 선두주자 역할을 수행하는 것은 물론,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글로벌화에도 직간접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편 암호화폐가 결제, 투자, 금융 인프라로 점차 확산됨에 따라 '바이낸스 페이'의 지속적인 성장과 시장 내 입지 강화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리처드 텡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바이낸스 블록체인 위크(Binance Blockchain Week)'에서 기업과 기관 외에도 바이낸스와 금융 결제를 맺은 가맹점 수는 연초 1만2000개에서 현재 2100만개로 급증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중앙화거래소에서 현물 거래량은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영구 선물 거래량을 보면 지난 10월 한 달에만 1조3000억달러(약 1914조6400억원)가 움직였으며 온체인 파생상품 시장도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