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충청남도가 내년도 정부예산에서 사상 처음으로 국비 12조원 시대를 열며 역대 최대 기록을 다시 썼다. 대규모 신산업 기반 사업과 교통·복지·문화 인프라 예산이 고루 반영되면서 충남의 50년, 100년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다.

김태흠 충남지사가 4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6년도 정부예산이 국회를 통과하며 사상 처음으로 국비 12조원 시대를 열었다"고 밝히고 있다. ⓒ 프라임경제
김태흠 충남지사는 4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6년도 정부예산이 국회를 통과한 가운데, 충남이 확보한 국비는 올해 10조9261억원보다 1조3962억원(12.8%) 증가한 12조3223억원으로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충남 예산 12조원 시대는 산업·경제·정주 여건 전반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결정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힘차게 성장하는 경제' 분야에는 △국방 미래항공연구센터 조성 설계비 17억7000만원 △탄소 포집·활용(CCU) 메가 프로젝트 50억원 △지속가능 항공유 전주기 통합생산 기술 개발 50억원 △첨단 반도체 후공정 테스트베드 25억원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 및 생태계 구축 500억원 등을 반영했다.
또한, 서해선~경부고속선 연결, 성거~목천 국도 대체 우회도로, 격렬비열도 국가관리 연안항 접안시설 등 교통·해양 인프라도 대거 포함됐다. 도는 이를 통해 국방·반도체·디스플레이·탄소중립 산업을 미래 핵심 먹거리로 육성하고 서해안 전략 거점 위상도 강화할 계획이다.
지역이 주도하는 발전' 분야에서는 △충남대 내포캠퍼스 설립 △국립 해양바이오 산업진흥원 타당성 조사 △한국형 글로벌 스마트팜 수출지원센터 △스마트 농업 육성지구 조성 등 교육·연구·농생명·해양 신산업을 연계한 혁신 거점 사업들이 반영됐다. 충남혁신도시 완성과 대학·연구기관·기업 간 연계 체계도 본격 구축될 전망이다.
'함께하는 따뜻한 공동체' 분야에는 △아산 경찰병원 건립 △충남권 국립호국원 조성 △도시 침수 대응 사업(금산·당진) △아동보호 전문기관 설치 △서천특화시장 재건축 등 생활 밀착형 사업들이 담겼다. 촘촘한 의료·복지 서비스와 재난 안전망 강화가 기대된다.
'가치 있고 품격 있는 삶' 분야에는 △국립국악원 서산분원 △해미문화교류센터 △금강 국가관광도로 △국가 생태탐방로 △내포신도시 스포츠 가치센터 등 문화·관광·체육 인프라 사업이 포함됐다. 도는 백제문화권과 금강축을 중심으로 관광 자원 경쟁력을 본격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이번 성과는 도와 시군, 지역 국회의원, 도민이 한 팀이 돼 이뤄낸 값진 결실"이라며 "국비 12조원 확보는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으로, 2027년 정부예산도 더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지금부터 도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충남도는 이달부터 2027년 국비 확보를 위한 신규 사업 발굴에 착수하고, 내년 1월 중앙부처 예산 편성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